미국 국무부는 한국 시간으로 지난 5일 오전에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규탄했습니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이 전 세계를 위협한다며 도발을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국무부는 한반도 시간으로 엿새 만에 또다시 이뤄진 지난 5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즉각적인 규탄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의 무력시위 직후 입장을 묻는 VOA 질문에,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면서 이번 발사는 올해 앞선 다른 발사와 마찬가지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지적하고, 이번 발사는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북한의 이웃 나라들과 역내 전체에 미치는 위협을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추가 도발을 자제하며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하며,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북한이 올해 들어 기록적인 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어가는 데 대해 각종 무기 실험을 정상적인 활동으로 인식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4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이번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이 추가적으로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 일본을 비롯해 다른 역내 동맹·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번 발사가 미국 측 인력이나 영토, 동맹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평가하지만,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며,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괌 국토안보·민방위 사무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괌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괌 당국은 5일 사만다 브레넌 국토안보 고문을 인용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발사 보도와 관련해 마리아나 제도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이 없다는 정보를 받았다면서 괌 현지와 미국 연방, 그리고 군사 부문 파트너와 함께 우리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발사에 대해, 국가 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이 정찰위성 개발계획에 따라 또다시 중요 시험을 진행했다면서 위성 자료 송수신 및 조종 체계와 여러 가지 지상 위성 관제 체계들을 확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5일 오전 8시 48분쯤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으며 비행거리는 약 270km, 고도는 약 560km로 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