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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선박 ‘안전검사’ 전무…중국 ‘고의 누락’ 의혹”


[VOA 뉴스] “북한 선박 ‘안전검사’ 전무…중국 ‘고의 누락’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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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박들에 대한 안전검사가 최근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북한 선박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중국 항만 당국의 고의 누락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북한 선박들의 운항이 지난해부터 속속 재개됐지만 매년 고질적인 안전 문제를 지적받아온 북한 선박들이 대거 검사를 피해 가고 있는 겁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 선박들에 대한 안전검사가 최근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북한 선박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중국 항만 당국의 고의 누락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북한 선박들의 운항이 지난해부터 속속 재개됐지만 매년 고질적인 안전 문제를 지적받아온 북한 선박들이 대거 검사를 피해 가고 있는 겁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선박의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아태지역 항만국 통제위원회의 자료입니다.

지난해 해외 항구에서 안전검사를 받은 북한 선박을 단 1척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선박은 지난해 3월 28일 중국 옌타이 항구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이후 약 11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다른 북한 선박이 안전검사를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북한 선박들이 지난해부터 속속 운항을 재개하고, 현재도 중국의 여러 항구에서 북한 선박들이 발견되고 있지만 정작 북한 선박들에 대한 안전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특히 북한 선박에 대한 안전검사가 자주 이뤄지던 중국 다롄 항에는 현재 ‘민해’와 ‘수양산2’ 호 등이 입항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 ‘고산진 1’ 호와 ‘정강2’ 호가 다롄 항 방문을 마치고 북한 남포항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선박들 중 중국 당국으로부터 안전검사를 받은 선박은 단 한 척도 없었습니다.

북한은 노후 선박이 많아 아태지역 항만국 통제위원회로부터 ‘블랙리스트’ 지위를 부여받았고, 1년에 3백여 건의 안전검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아태지역 항만국 통제위원회를 비롯한 전 세계 항만조직들은 무작위로 선박들을 지정해 안전검사를 실시하지만, ‘블랙리스트’ 국가 깃발을 단 선박들에 대해서는 더 많은 검사를 해 왔습니다.

북한 선박들이 안전검사를 받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는 현재 알려지지 않았고, 선박 검사가 무작위로 이뤄지는 만큼 북한 선박들이 검사 대상에서 제외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블랙리스트’ 선적 선박들에 대한 검사가 활발한 상황에서 유독 북한 선박만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중국의 ‘고의 회피’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동근 / 우창해운 대표

“북한 배들 같은 경우는 노후선들이 많아서 지적 사항이 가장 많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건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 VOA는 이 같은 북한 노후 선박 안전점검 기록 부재 문제에 대해 아태지역 항만국 통제위원회와 중국 해양 안전국에 관련 사안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상을 운항하는 선박들은 모두 안전검사 대상이라며 북한의 수많은 노후 선박들이 검사를 회피했다면 해당국 환경과 선원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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