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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망명 중 ‘북한 공관 감금’…‘북한 장교’ 북송 막아야”


[VOA 뉴스] “망명 중 ‘북한 공관 감금’…‘북한 장교’ 북송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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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가 러시아에서 망명을 시도하다가 붙잡혀 북송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적공국 소속 최금철 소좌에 관한 VOA의 보도에 우려를 나타내며 러시아 정부에 국제 난민협약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만난 한국 국회의원들도 최 소좌의 강제 북송 저지와 북한의 반인도 범죄 가해자들에 대한 고소·고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국제인권단체가 러시아에서 망명을 시도하다가 붙잡혀 북송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적공국 소속 최금철 소좌에 관한 VOA의 보도에 우려를 나타내며 러시아 정부에 국제 난민협약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만난 한국 국회의원들도 최 소좌의 강제 북송 저지와 북한의 반인도 범죄 가해자들에 대한 고소·고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세계 최대 인권단체 중 하나인 휴먼라이츠워치가 러시아에서 망명 시도 중 납치돼 북송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진 북한 적공국 소속 최금철 소좌의 행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 단체는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VOA가 단독 보도한 내용과 자체 조사를 통해 파악한 최 소좌의 실종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러시아 경찰은 북한 정권의 요청에 따라 망명을 시도하는 북한인들을 지속적으로 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러시아 정부가 비준한 유엔 난민협약에 따라 북한인들의 망명 권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망명 신청자들을 강제실종으로부터 보호하며 강제 북송을 막고 최금철 소좌와 러시아 내 다른 북한인들에게 제3국으로 가기 위한 안전한 통로 제공을 촉구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리나 윤 선임연구원은 강제 송환된 북한 주민들은 고문과 장기 투옥, 강제노동, 처형을 당할 수 있는 끔찍한 처벌에 직면한다면서 현재 여러 민간단체들과 정부들을 접촉하고 있고 한 단체는 유럽인권재판소에 최 소좌에 대한 보호 요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나 윤 / 휴먼라이츠워치 선임연구원

“우리는 최금철 소좌의 생사에 관해 심각하게 우려합니다. 우리는 러시아 정부가 책임을 갖고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끔찍한 상황을 겪게 될 난민들을 보호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앞서 VOA는 북한 적공국 563부대 소속 암호화 전문가로 블라디보스토크에 파견됐던 최금철 소좌가 지난해 7월 망명을 시도하다가9월 말 러시아 경찰에 체포된 뒤 북한 측에 인도돼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영사관에 의해 감금돼 있다고 전했었습니다.

영국 주재 북한 공사를 지낸 한국 제1야당 국민의힘 소속 태영호 국회의원도 한국을 방문해 국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 간담회에 참석한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만나 최금철 소좌의 처형과 강제송환 중단을 요청하는 긴급 서한을 러시아 정부에 보내주길 요청했습니다.

태 의원은 또 퀸타나 보고관에게 북한 반인도 범죄 책임자들에 대한 고소·고발, 북한인권 민간단체들에 대한 한국 정부의 탄압 중단 필요성을 다음 주 기자회견에서 언급해 주길 건의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북한 꽃제비 출신 지성호 의원은 다음 달 3·1절 103주년 기념일을 맞아 민족대표 33인이 3·1절에 독립을 선언한 것처럼 대표단을 구성해 북한 세습 독재 종식과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회복을 선언하는 ‘북한 주민 독립염원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성호 / 한국 제1야당 국민의힘 의원

“우리가 그들(북한 주민)에 대해 마음 아파하고 그들을 위한 작은 행함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것이고 전 세계도 우리가 원하는 통일을 응원해줄 겁니다.”

다음 달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 인권 상황에 관해 마지막 보고를 할 예정인 퀸타나 보고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북한의 현재 인권 상황에 대해 유엔이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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