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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북한인들에게 최고의 선물”


[VOA 뉴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북한인들에게 최고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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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한국은 물론 몰래 시청을 해야 하는 북한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남녀 주인공이 다음 달 실제로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의 선물을 전하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미국 내 탈북민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남한과 북한의 현실을 자세히 비교한 이 드라마를 통해 북한 주민들이 세상에 눈을 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2년 전 한국은 물론 몰래 시청을 해야 하는 북한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남녀 주인공이 다음 달 실제로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의 선물을 전하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미국 내 탈북민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남한과 북한의 현실을 자세히 비교한 이 드라마를 통해 북한 주민들이 세상에 눈을 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2년여 전 미국의 세계적인 인터넷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됐던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한국의 재벌 2세 여성과 북한 군관의 사랑을 다룬 이 드라마는 남북한의 현실을 매우 잘 비교했다는 호평을 받으면서, 일본과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북한에도 밀반입돼 주민들이 많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연 배우가 실제로 다음 달 결혼식을 발표하면서,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을 전하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세상에 진실의 눈을 뜨게 해주는 사랑의 불시착 같은 한국 드라마가 북한 주민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두현 (제이크 김) / 미국 거주 탈북민

“최고의 선물이죠.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드라마를 본 적이 없잖아요. 그리고 꿈을 꾸죠. 아 나도 저런 세상에서 태어났더라면. 저 세상에서 지금 살고 있다면. 이런 선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가장 친하고 가장 믿을만하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거잖아요.”

탈북민들은 북한 주민들이 드라마 속에서 한국을 방문한 북한 군인들을 통해 24시간 전기를 쓰고 온수가 나오며, 아궁이 대신 보일러가 있고, 여름에는 냉방기 에어컨이 집집마다 있는 한국 사회를 보며 마치 미래 세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사랑의 불시착 같은 드라마가 북한 정권의 거짓 선전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현실을 정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김정은 정권이 불안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유나 / 탈북민 출신 유튜버

“사랑의 불시착에서 정말 신랄하게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북한에서 항상 하는 얘기가 있어요. 너네 국제사회는 우리 북한 인권 떠들지 마라. 왜? 우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만의 인권법이 있다. 너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했단 말입니다. 그런데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의 실상을 낱낱이 까발렸다.”

실제로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사랑의 불시착 방영 시기에 비난 논평을 내고 최근 남조선 당국과 영화 제작사들이 허위와 날조로 가득 찬 반공화국 영화와 TV 극들을 내돌리며 모략 선전에 적극 매달리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 한국의 데일리NK 등 여러 매체들은 북한에서 사랑의 불시착을 시청한 주민들이 지난해 8월 공개재판을 받고 처벌을 받는 등 북한 지도부가 반동사상문화개혁법과 청년교양보장법 채택을 통해 비사회주의 척결을 지금까지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탈북민들은 북한 정권에 정책이 있다면 주민들에게는 대책이 있고, 노동당에 대항할 장마당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사랑하는 고향 주민들에게 사랑의 불시착 같은 한국 대중문화가 훨씬 더 많이 들어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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