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일본의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규탄하고, 국제사회에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정의용 한국 외교부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2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된 미한일 외교장관 회담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세 장관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들을 규탄하고, 북한의 이같은 행동들이 불안정을 야기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달성을 위해 3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으며, 국제사회에 북한과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촉구하고 북한에는 불법적인 행동을 멈추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어떻게 진전시킬지 논의했습니다.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불법 핵·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규탄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지난달 8건의 북한 관련 개인과 기관에 제재를 부과한 것처럼 우리는 북한에 책임을 묻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3국 장관들은 성 김 대북특별대표 등 미한일 3국 북핵 수석대표들과 함께 북한의 도발과 무기 사용을 억지하고, 미국 일본 한국 국민들을 안전하게 하기 위한 3국 협력 강화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북한을 억제하고, 가장 위험한 무기 프로그램의 범위를 제한하며, 북한의 도발이나 무기 사용을 막는 한편 무엇보다 우리의 가장 큰 책임인 미국과 일본, 한국 국민들을 안전하게 하기 위한 3국 협력 강화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가 없으며, 북한이 그런 길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여전히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정의용 장관도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라면서 북한의 외교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스스로 결정하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모라토리엄의 파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크게 우려한다며 북한이 이런 위협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3국 장관들이 역내 억지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면서 미일 그리고 미한 동맹은 이런 점에서 각각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3국 장관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완전한 이행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향후 안보리에서의 대응에 더욱 긴밀히 조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