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안보는 그 무엇보다도 북한의 도발적인 이해관계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고 로버트 브라운 전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이 지적했습니다. 브라운 전 사령관은 또 미국과 한국이 인도태평양을 불안정하게 하는 활동에 함께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로버트 브라운 전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은 10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주최한 화상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이 제기하는 여러 위협들을 지적했습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하와이와 알래스카, 태평양 지역과 주일 미국 육군 등을 관장하는 태평양육군사령부를 이끌었던 브라운 전 사령관은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를 비롯해 북한의 사이버와 화학 무기 위협 등을 지목하면서 핵심 위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로버트 브라운 / 전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
“최근 미사일 발사 등 우리가 거의 매일 보고 있는 북한의 잠재적 위협과 군사적 위협, 비대칭적 위협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탄도미사일 능력과 극초음속 미사일, 사이버 위협과 화학무기 비축량도 포함돼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의심의 여지 없는 진짜 핵심 문제입니다.”
브라운 전 사령관은 특히 한국은 동북아의 마지막 전략 요충지라면서 북한의 도발적 이해관계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브라운 / 전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
“동북아시아의 최종 전략 요충지인 한국은 역내에서 엄청나게 중첩되는 무역 이해관계의 연결점입니다. 또 세계 경제 생산량의 5분의 1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12위 경제 대국이자 세계 6위의 군사력을 갖춘 한국의 안보가 무엇보다도 북한의 도발적인 이해관계에 의해 위협받고 있습니다.”
브라운 전 사령관은 또 항행과 비행의 자유 등 국제법에 따른 약속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과 한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활동에 함께 맞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광범위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지리적인 한국의 구심적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하고, 우리의 목표는 군사와 산업, 정부 간 협력을 넘어 미한동맹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브라운 전 사령관은 이를 위해 한반도와 역내 안정을 보장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정부와 산업 전반에 걸쳐 미한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함으로써 향후 70년 이상 지속적인 번영과 안보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