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 당국이 일본, 호주와 함께 돌입한 연합 공중훈련, 콥 노스 훈련의 목적을 설명하면서 이례적으로 북한을 거론했습니다. 미국 일본 호주 세 나라의 공중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북한 등의 군사 행동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혀 주목됩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는 2일부터 돌입한 미국과 일본, 호주 공군의 콥 노스 연합 공중훈련은 북한 등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태평양공군사령부 공보실은 2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실시한 3국의 연합훈련의 목적을 묻는 VOA의 질문에 특정 국가를 겨냥한 훈련은 아니라면서도, 우리가 추진하는 최종 상태는 국제적 규범이 보호된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모든 영역에 걸쳐 정기적인 작전을 펼치고 북한을 비롯한 어떠한 잠재적인 적대국들도 군사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통합된 연합체라고 답했습니다.
동맹과 군사 훈련을 하거나 군사력 공조를 확인할 때 원칙적으로 상대 국가를 명시하지 않는 미국 군 당국이 야외 기동훈련에서 한국이 빠진 미국, 일본, 호주 공군 간의 연합 공중훈련의 목적을 설명하며 이례적으로 북한의 군사행동을 거론한 것입니다.
태평양사령부 공보실은 또 콥 노스 훈련은 동맹·파트너와의 관계 강화와 역내 안보 지원의 상호 운용성을 향상할 기회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훈련 임무는 전투 준비태세를 증진하고 공중전에서의 전술과 기술 절차를 조율하는 데 집중하면서 미국 공군과 호주 왕립공군, 일본 공중자위대의 상호 운용성을 향상하며, 연합 효과를 내는 인도주의적 지원과 재난구호 작전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는 18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2,500명 이상의 미국 공군과 해병대, 약 1,000 명의 일본 항공자위대와 호주 왕립공군이 함께 훈련하며 30개가 넘는 부대에서 약 130대의 항공기가 참여합니다.
지난 2020년 실시된 콥 노스 훈련에 수송기 2대와 30여 명의 병력을 파견했던 한국은 2020년에 이어 올해도 인도 지원 부문에 일부 참여했다고 군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앞서 지난 26일에도 일본과의 연례 연합훈련인 킨 에지 2022 훈련을 실시하고 역내 위협에 대비한 미일 양국의 대응 체계를 점검했습니다.
킨 에지 훈련은 미국과 일본의 연례 양자 훈련으로 주일미군 요코타 공군기지와 일본 자위대 본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위치한 하와이 스미스 기지에서 실시됐으며, 주일미군 공보실은 해당 훈련을 통해 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상호 운용성을 개선하고 양측 간 연합 작용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