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북한의 도발 중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 3일 개최할 것을 요청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대응 긴급회의는 4일에 열리는 것으로 하루 연기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하며 동시에 미한동맹이 강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국방부 대변인
“우리는 이들 발사들을 규탄합니다. 우리는 밀접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고 이런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 국방부는 미한동맹이 가장 강력하고 유연하며 역량을 갖추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 할 일을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3월로 예정된 미한 연합훈련이 연기될 가능성이 거론된 것과 관련해서는 한반도 준비태세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특히 준비태세 보존과 유지에 관한 결정은 동맹국인 한국과 보조를 맞춘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국방부 대변인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훈련과 교육 등을 끊임없이 평가 검토하면서 여건에 따라 조정합니다. 한반도에서 보고 있는 것도 다르지 않습니다.”
앞서 한국 언론들은 한국과 미국이 3월로 예정된 전반기 연합 지휘소 훈련을 4월 중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는데 미국 국방부는 이에 대한 확인 대신 한반도에서의 준비태세를 거듭 강조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오는 4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유엔 소식통은 미국이 영국, 프랑스와 함께 북한의 최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다루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3일로 요구했는데, 2월 의장국인 러시아가 4일로 일정을 확정해 관련국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안보리 긴급회의는 지난달 소집됐던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대응 문제 논의와 달리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회의입니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이번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이 약속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MB 발사 유예, 즉 모라토리엄 파기이지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정한 만큼 지난달 긴급회의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안보리는 각국의 도발 행위에 대해 언론성명이나 의장성명 발표 또는 제재 등을 담은 결의안을 채택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가 의장을 맡은 상황에서 어떤 안보리 차원의 대응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