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오는 5월 순회 의장국을 맡을 것으로 예고된 데 대해 국무부는 북한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북한의 군축회의 의장 역할에 대해 평가절하했습니다. 2월 유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은 러시아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비판을 삼가면서 제재의 부정적 측면을 부각했는데, 미국은 오는 3일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에 대한 회의를 다시 소집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일 북한이 오는 5월 30일부터 4주 동안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순회 의장국을 맡는 데 대해 군축회의 의장직은 규정에 따른 기능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순번에 따라 11년 만에 군축회의의 의장직을 맡지만, 북한의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어떤 군축회의 의장도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군축회의 회원국의 일치된 승인 없이는 결정을 내릴 수 없다면서 북한이 의장으로 재임하는 기간 동안 북한이 미국의 안보나 비확산 이해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일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힌 것입니다.
특히 북한이 주재하는 모든 공식 비공식 군축회의에서 미국 측 대표는 대사급 이하여야 한다며 미국이 비중 있는 인사를 회의에 참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 더해 우리는 모든 기회마다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 의무를 준수하고 도발적인 행동을 멈출 것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향한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할 것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월 한 달 동안 안보리 의장국으로 활동하는 러시아는 첫날 기자회견에서 대북제재의 부정적인 면을 주제로 한 회의 개최를 예고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쟈 /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전 세계가 대유행병을 포함한 여러 국제적 도전에 직면한 만큼 안보리는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를 위해 취해진 제재 조치가 인도주의와 사회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 혹은 의도치 않은 결과를 막고, 식량과 보건 공급, 의료 지원을 보장하도록 확실히 해야 합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의 1일 성명을 통해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 2018년 선언한 핵·미사일 실험 유예 모라토리엄 파기이자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이 국제 항공과 해상 안전을 거듭 무시한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북한에 추가적인 비생산적 활동을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했습니다. 안보리 소식통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미국이 안보리 긴급회의를 오는 3일에 열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일 북한이 오는 5월 30일부터 4주 동안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순회 의장국을 맡는 데 대해 군축회의 의장직은 규정에 따른 기능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순번에 따라 11년 만에 군축회의의 의장직을 맡지만, 북한의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어떤 군축회의 의장도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군축회의 회원국의 일치된 승인 없이는 결정을 내릴 수 없다면서 북한이 의장으로 재임하는 기간 동안 북한이 미국의 안보나 비확산 이해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일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힌 것입니다.
특히 북한이 주재하는 모든 공식 비공식 군축회의에서 미국 측 대표는 대사급 이하여야 한다며 미국이 비중 있는 인사를 회의에 참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 더해 우리는 모든 기회마다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 의무를 준수하고 도발적인 행동을 멈출 것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향한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할 것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월 한 달 동안 안보리 의장국으로 활동하는 러시아는 첫날 기자회견에서 대북제재의 부정적인 면을 주제로 한 회의 개최를 예고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쟈 /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전 세계가 대유행병을 포함한 여러 국제적 도전에 직면한 만큼 안보리는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를 위해 취해진 제재 조치가 인도주의와 사회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 혹은 의도치 않은 결과를 막고, 식량과 보건 공급, 의료 지원을 보장하도록 확실히 해야 합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의 1일 성명을 통해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 2018년 선언한 핵·미사일 실험 유예 모라토리엄 파기이자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이 국제 항공과 해상 안전을 거듭 무시한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북한에 추가적인 비생산적 활동을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했습니다. 안보리 소식통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미국이 안보리 긴급회의를 오는 3일에 열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