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주일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상호 운용성 개선을 위한 연례 연합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주한미군은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미한 연합훈련과 관련해 동맹이 결정할 것이라는 기본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과 일본이 지난 26일부터 연례 연합훈련인 ‘킨 에지 2022’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주일미군은 28일 이 훈련이 북한 억제와 관련이 있느냐는 VOA의 서면 질의에 킨 에지 2022 훈련을 위한 계획은 이미 1년 전에 시작됐다며 훈련 시나리오는 정치적 또는 지리적 상황과 관련이 없으며 어떤 국가를 대상으로 하지도 않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이 훈련은 수년간 반복되는 일상적인 것이라면서 훈련의 목적과 실질적인 가치는 항상 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상호 운용성을 개선하고 양측 간의 상호 작용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킨 에지 훈련은 미국과 일본의 연례 양자훈련으로 다음 달 3일까지 주일미군 요코타 공군기지와 일본 자위대 본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있는 하와이 스미스 기지 등에서 실시됩니다.

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무력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는 이번 훈련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은 특정 분야에 집중하지 않고 양국의 역량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중국과 북한 등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미국과 일본은 특정 분야에 집중하지 않고 단순히 양국의 역량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량이 잠재적으로 중국 북한 또는 일본이나 미국을 공격하기로 한 다른 나라에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한미군은 한국 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미한 연합훈련 연기 주장과 관련해 미한동맹이 결정할 것이라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리 피터스 주한미군 대변인은 28일 미한 연합훈련을 한국 내 대선과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4월로 연기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VOA 서면 질의에, 정책상 계획되거나 시행된 연합 훈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통상 3월에 전반기 연합 지휘소 훈련을 시행하는데 한국 언론들은 한국과 미국이 3월 대통령 선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급증 등을 고려해 연합훈련을 4월 중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피터스 대변인은 이어 미국과 일본이 연합훈련을 강화하고 있는데 미한 연합훈련은 축소되는 이유에 대한 입장 요청에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한동맹은 어떤 적이나 위협으로부터도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억지를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