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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한국인 대다수, 미한동맹 주한미군 지지…중국 비호감”


[VOA 뉴스] “한국인 대다수, 미한동맹 주한미군 지지…중국 비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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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 대다수가 미한동맹과 주한미군 주둔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는 더 늘어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응답자의 10명 중 7명은 대북 제재 유지 또는 더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한국 국민이 실익에 기반한 현실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이 29일 한국 거주 성인 남녀 1천 6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통일인식 조사 2021 미중갈등의 인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한국 국민들은 미한동맹과 주한미군의 필요성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93%의 응답자가 미한동맹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면서 미한동맹에 대한 한국 국민의 지지가 매우 확고하고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66.9%의 응답자는 미한동맹 강화가 현재 한국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남북관계 개선보다 더 중요하다고 답해미한동맹이 제공하는 정치, 경제, 군사적 안정감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아울러 주한미군에 대해서도 약 90%의 응답자가 한반도 주둔 필요성에 긍정적으로 답했고, 통일 이후에도 미군 주둔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1%로 지난 4월 조사에 비해 약 10% 증가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한국 국민들이 북한 정권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응답자의 51%는 대북제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고, 20%는 강화해야 한다, 17%는 완화해야 한다고 밝혀, 70% 이상이 현재 대북제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국민의 주변국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약 66%가 미국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해 역내 동맹국 중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12%로 매우 낮은 호감도를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국민의 약 60%는 중국이 한반도 통일에 부정적인 나라로 인식하고 있으며, 72%는 한국의 안보에 가장 위협이 되는 국가로 꼽아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를 발표한 통일연구원은 앞서 지난 7월에 열린 포럼에서도 실질적인 이익을 추구하는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미한동맹이 남북관계 개선보다 실익이 더 많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민태은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지난 7월 제주포럼)
“다시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그사이 사드 배치로 인해 한중 간에 갈등도 있었고 또 최근에 미중 경쟁이 심화되면서 남북관계에 발전보다는 더 현실성 있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강화하는 것이 우리의 실익에 더 부합되겠다고 많은 국민이 판단하겠다고….특히 밀레니얼 세대가 굉장히 2014년에 비해 증가했는데 그 이유로 저는 일단 실익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과 밀레니얼 세대가 민족주의에 기반해서 남북관계를 인식하는 성향이 약화되는 것이 그 원인으로 보입니다.”

보고서는 한국 국민들은 한국의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중국보다 미국이 더욱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민주적 가치가 강조될수록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앞으로 더 심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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