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 미군사령관은 북한의 미사일 역량은 분명한 위협이라면서 미국과 한국이 연합훈련의 일부 재개를 진지하게 논의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에 대해선 한국이 중요한 군사적 역량을 갖춰야 하지만 아직 일부 분야는 미흡한 상태라는 평가했고,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종전선언에 대해선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2018년 1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을 지낸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최근 VOA와 대담에서, 북한 미사일을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계속되는 고체연료 미사일 개발을 지적하며, 시험 자체는 심각하지 않지만 이런 미사일은 주한, 주일 미군 등에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전 주한미군사령관
“고체연료라는 것은 간단히 말해 미사일을 지하에 숨길 수 있고 매우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미사일을 목표로 하는 동맹의 작전수행도 매우 어렵게 합니다.”
최근 미국과 한국의 새 전략기획지침 마련 합의와 관련해선,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 지상 발사 순항미사일 등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은 물론 한반도 주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도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미한 연합훈련에 대해선, 북한의 ICBM과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지만 연합훈련은 그렇지 않다면서, 그동안 축소했던 연합훈련 일부를 재개할지 진지하게 논의할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전 주한미군사령관
“미국 항공모함 타격단이 한국 영해나 한반도 인근에 온 것을 보거나 들은 게 언제가 마지막입니까? 아니면 미국의 5세대 전투기들이 한국 영공에서 훈련을 한 걸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언제입니까?”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전지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해선 한국이 연합 방위전력을 이끌 중요한 군사력을 확보해야 하며 전략 타격 능력을 획득하고 한국형 통합 공중미사일방어 체계를 개발해 배치해야 하지만 아직 미흡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종전선언에 대해선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전 주한미군사령관
“종전선언을 성급히 할 경우 전쟁이 끝났으니 1950년 여름 통과된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가능성이 생깁니다. 그러고 나면 미끄러운 비탈길이 될 겁니다.”
유엔군 사령관을 겸직한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유엔사가 남북관계를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가 없다며 적극 반박했습니다.
유엔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집행할 권한이나 책임이 없으며, 자신은 한국이 북한에 지원할 타미플루가 군사분계선을 넘는 것도 하루 만에 허가했다는 것입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미국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부친과 두 형이 모두 한국에서 근무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습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한국군 장성을 ‘배다른 형제’라고 표현하며 친근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과의 대담은 한반도 시간으로 25일 오후 9시 방송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2018년 1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을 지낸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최근 VOA와 대담에서, 북한 미사일을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계속되는 고체연료 미사일 개발을 지적하며, 시험 자체는 심각하지 않지만 이런 미사일은 주한, 주일 미군 등에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전 주한미군사령관
“고체연료라는 것은 간단히 말해 미사일을 지하에 숨길 수 있고 매우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미사일을 목표로 하는 동맹의 작전수행도 매우 어렵게 합니다.”
최근 미국과 한국의 새 전략기획지침 마련 합의와 관련해선,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 지상 발사 순항미사일 등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은 물론 한반도 주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도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미한 연합훈련에 대해선, 북한의 ICBM과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지만 연합훈련은 그렇지 않다면서, 그동안 축소했던 연합훈련 일부를 재개할지 진지하게 논의할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전 주한미군사령관
“미국 항공모함 타격단이 한국 영해나 한반도 인근에 온 것을 보거나 들은 게 언제가 마지막입니까? 아니면 미국의 5세대 전투기들이 한국 영공에서 훈련을 한 걸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언제입니까?”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전지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해선 한국이 연합 방위전력을 이끌 중요한 군사력을 확보해야 하며 전략 타격 능력을 획득하고 한국형 통합 공중미사일방어 체계를 개발해 배치해야 하지만 아직 미흡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종전선언에 대해선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전 주한미군사령관
“종전선언을 성급히 할 경우 전쟁이 끝났으니 1950년 여름 통과된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가능성이 생깁니다. 그러고 나면 미끄러운 비탈길이 될 겁니다.”
유엔군 사령관을 겸직한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유엔사가 남북관계를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가 없다며 적극 반박했습니다.
유엔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집행할 권한이나 책임이 없으며, 자신은 한국이 북한에 지원할 타미플루가 군사분계선을 넘는 것도 하루 만에 허가했다는 것입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미국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부친과 두 형이 모두 한국에서 근무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습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한국군 장성을 ‘배다른 형제’라고 표현하며 친근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과의 대담은 한반도 시간으로 25일 오후 9시 방송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