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가장 오래된 정치범 수용소 중 한 곳으로 알려진 평안남도 개천 14호 관리소가 여전히 활발히 운영 중이라고 미국의 북한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이 특히 경비초소 등 경계 시설을 확충해 수감자들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했으며, 이곳에 강제노동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의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 HRNK가 22일 지난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공개한 개천 14호 관리소의 위성사진입니다.
약 150제곱킬로미터의 넓은 부지의 14호 관리소 내에 농장과 광산, 작업장 등으로 보이는 시설이 포함돼 있고, 숙소와 관리동으로 파악된 약 53개의 건물이 들어서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포착됐습니다.
HRNK는 보고서에서 민간 위성사진을 통해 관리소 주변과 내부 시설을 관찰한 결과 1960년대부터 존재했던 이 관리소가 최근까지도 활발히 운영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현재 약 4만 3천 명가량이 수감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5년과 비교했을 때 교화소 남쪽에 위치한 대동강을 끼고 경비초소들이 새롭게 대거 확충된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수감자들의 탈출을 감시하기 위해 시설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수감시설 내에서 주변 농장이나 광산으로 차량 이동이 파악됐다면서 여전히 이곳에서 강제노동 등 인권 침해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된 농산물과 광물들이 외부에 판매되고 중국에까지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대다수 교화소에서 이 같은 강제노동과 처형, 고문, 강간 등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즉각 유엔 등 국제기구의 현장 접근과 심각한 인권 유린을 당한 수감자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셉 버뮤데즈 HRNK 수석조사관은 이날 열린 보고서 발표 화상대담에서 북한 수용소 내 인권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를 통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위성사진으로 파악이 어려운 수감 시설 내 인권 상황을 증언해줄 인터뷰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셉 버뮤데즈 / 북한인권위원회(HRNK) 수석조사관
“우리는 위성사진을 통한 지속적인 연구와 분석은 물론 전 세계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대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북한 수용소에 억류됐던 사람들과 지속적인 인터뷰를 통해 수용소에 대한 보다 완전한 관점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다른 보고서 저자인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가 김정은 체제 아래 지난 10년간 행해진 잔혹한 인권 현실을 보여준다며,
북한의 인권 개선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이번 보고서는 과도기적 상황이 올 경우 사법 절차에 중요할 것입니다.또 앞으로 복잡한 인도주의 비상사태 시나리오에도 중요하게 쓰일 것입니다. 물론 지금도 반인도적 범죄 등을 기록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앞으로도 북한 내 수감시설의 열악한 인권 현실을 알리는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라면서 북한 당국은 ‘수감자 처우에 관한 최소한의 유엔 기준 규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미국의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 HRNK가 22일 지난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공개한 개천 14호 관리소의 위성사진입니다.
약 150제곱킬로미터의 넓은 부지의 14호 관리소 내에 농장과 광산, 작업장 등으로 보이는 시설이 포함돼 있고, 숙소와 관리동으로 파악된 약 53개의 건물이 들어서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포착됐습니다.
HRNK는 보고서에서 민간 위성사진을 통해 관리소 주변과 내부 시설을 관찰한 결과 1960년대부터 존재했던 이 관리소가 최근까지도 활발히 운영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현재 약 4만 3천 명가량이 수감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5년과 비교했을 때 교화소 남쪽에 위치한 대동강을 끼고 경비초소들이 새롭게 대거 확충된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수감자들의 탈출을 감시하기 위해 시설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수감시설 내에서 주변 농장이나 광산으로 차량 이동이 파악됐다면서 여전히 이곳에서 강제노동 등 인권 침해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된 농산물과 광물들이 외부에 판매되고 중국에까지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대다수 교화소에서 이 같은 강제노동과 처형, 고문, 강간 등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즉각 유엔 등 국제기구의 현장 접근과 심각한 인권 유린을 당한 수감자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셉 버뮤데즈 HRNK 수석조사관은 이날 열린 보고서 발표 화상대담에서 북한 수용소 내 인권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를 통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위성사진으로 파악이 어려운 수감 시설 내 인권 상황을 증언해줄 인터뷰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셉 버뮤데즈 / 북한인권위원회(HRNK) 수석조사관
“우리는 위성사진을 통한 지속적인 연구와 분석은 물론 전 세계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대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북한 수용소에 억류됐던 사람들과 지속적인 인터뷰를 통해 수용소에 대한 보다 완전한 관점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다른 보고서 저자인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가 김정은 체제 아래 지난 10년간 행해진 잔혹한 인권 현실을 보여준다며,
북한의 인권 개선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이번 보고서는 과도기적 상황이 올 경우 사법 절차에 중요할 것입니다.또 앞으로 복잡한 인도주의 비상사태 시나리오에도 중요하게 쓰일 것입니다. 물론 지금도 반인도적 범죄 등을 기록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앞으로도 북한 내 수감시설의 열악한 인권 현실을 알리는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라면서 북한 당국은 ‘수감자 처우에 관한 최소한의 유엔 기준 규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