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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전원회의’ 임박…대외 메시지 주목”


[VOA 뉴스] “북한 ‘전원회의’ 임박…대외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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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권 10년을 맞아 북한이 이달 말 개최하는 노동당 전원 회의에서 어떤 의제가 다뤄지고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치적을 선전하고 새해 과업을 독려하면서, 미중 전략경쟁 상황을 감안해 대외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김정은 집권 10년을 맞아 북한이 이달 말 개최하는 노동당 전원 회의에서 어떤 의제가 다뤄지고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치적을 선전하고 새해 과업을 독려하면서, 미중 전략경쟁 상황을 감안해 대외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이 지난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서 이달 하순 전원회의 소집 결정서를 채택한 가운데, 한국의 전문가들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올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도 계획을 세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인태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이 8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틀과 방향성 안에서 올해 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새해 과업에 매진하도록 독려 수위를 한층 높이는 자리로 전원회의를 활용하려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인태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올해가 중요한 해이지 않습니까. 김정은 시대 10년을 총화하는 계기거든요. 그리고 올해 1월에 있었던 8차 당 대회에서 제시했던 과제가 코로나 상황에서 상당히 부진한 상황인데 북한이 어떻게 강조하느냐 하면 5개년 계획 1차 연도 성과 여부에 따라서 5개년 계획이 좌우될 수 있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이번 전원회의에서 총화하는 거니까 올해 정책 정령을 어떻게 총화하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되겠고.”

북한이 김 위원장의 집권 10년을 맞아 이번 전원회의를 집권 기간 전반에 대한 긍정 평가의 장으로 활용하는 등 김 위원장의 치적을 선전하는 계기로 삼으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의 노동신문 등 주요 매체들은 이미 김정은 10년을 성공한 10년으로 포장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성스러운 10년의 혁명 여정’ 이런 표현도 자꾸 쓰고 있어요. 이 얘기는 결국 김정은 10년을 성공한 시기로 포장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의 지난 10년을 성공한 집권 기간으로 포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요.”

전문가들은 특히 과거 북한이 전원회의를 통해 국가의 주요 정책에 대한 전반적 방향성을 제시해 온 만큼 이번에도 미국 등을 겨냥한 대외정책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지난 2019년 12월 전원회의처럼 이번에도 전원회의가 이듬해 신년사를 대체할 경우 북한의 대외 안보환경에 대한 인식과 입장이 표출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선언 등 미중 전략경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북한이 이를 감안한 대외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지난 1월에 대미 정책에 대해서는 명백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은 분명히 있고 모든 것들의 기반과 배경은 역시 미중 갈등 측면이죠. 그래서 그 부분은 어느 정도 언급이 될 수 있고 그리고 당연히 미국을 비판하는 형태로, 미국의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형태로 갈 수는 있다고 판단이 되는데요.”

전문가들은 또 북한의 대외 총괄 역할을 맡고 있는 김여정 당 부부장의 직급에 최근 변화가 감지되면서 이번 전원회의에서 공식 확인될지 여부 등 노동당 내 인사이동과 관련된 움직임도 주목할 대목으로 제시했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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