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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관심도 낮아져…도발 때 검색 급증”


[VOA 뉴스] “북한 관심도 낮아져…도발 때 검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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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 등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들의 ‘북한’에 대한 관심도가 최근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북한 정권이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미국 정부도 다른 산적한 현안에 집중하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과 한국 등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들의 ‘북한’에 대한 관심도가 최근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북한 정권이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미국 정부도 다른 산적한 현안에 집중하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지난 12개월 동안 미국인들이 ‘북한’을 검색한 비율을 보여주는 구글의 검색어 분석 시스템 ‘구글 트렌드’입니다.

지난 3월 14일부터 20일 주간에 미국인들이 ‘북한’의 영문명 ‘North Korea’를 가장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순방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측과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다는 뉴스가 나온 시기입니다.

그밖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에 대한 비난 담화를 내놨던 8월 첫째 주 등이 상대적으로 북한에 대한 검색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검색 빈도수가 높았던 주간들은 최근 5년 동안 미국인들이 ‘북한’을 검색한 전례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비율입니다.

구글 트렌드는 ‘북한’과 같은 특정 검색어가 가장 많이 급증한 시점에 100점을 부여한 뒤 이를 기준으로 다른 시점에 얼마나 검색이 많이 이뤄졌는지를 그래프로 만들어 공개하는데,

이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북한에 대한 검색이 100점에 달했던 시점은 2017년 8월 6~12일 주간으로, 미국령 괌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미사일 위협과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북한 지도부에 ‘화염과 분노’ 발언으로 경고한 시기입니다.

이에 비하면 올해 ‘북한’ 검색이 가장 많았던 주간은 단 5점, 또 검색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다른 시기들도 4점 수준에 머물러 2017년과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모습이 새삼스럽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켄 고스 / 미국 해군분석센터 적성국 분석국장

“북한은 높은 클릭 수를 유발하는 나라입니다. 특별히 지도자의 건강이나 지도부 교체 혹은 북한의 나쁜 행동이 나올 때 그렇습니다.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북한은 관심에서 멀어지고 사람들도 관심을 두지 않게 됩니다. 솔직히 미국 정부도 그렇게 집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조회 경향은 국제사회에서 ‘은둔의 왕국’으로 불리는 북한이 얼마나 예측하기 힘든 비정상적 국가임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고스 국장은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과 러시아를 언급하고,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이런 분위기를 따라가고 있는 만큼, 북한 지도부가 뭔가를 하지 않는 한 미국인들의 관심에서 계속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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