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어떤 형태의 한중 관계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느냐는 한국 외교 관리의 공개 질의에 공식 답변을 내놨습니다. 중국의 야심과 권위주의에 함께 맞서야 한다며 미한관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국무부가 어떤 형태의 한중 관계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묻고 싶다는 최종건 한국 외교부 1차관의 최근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2일 최 차관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VOA의 질문에, 미국 지도부는 미국과 경쟁하려는 중국의 야심이 커지는 것을 포함해 권위주의가 점점 확대되는 새로운 순간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최 차관은 지난 15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전략포럼에서 중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규정하면서, 한중이 좋은 관계를 갖는 것과 나쁜 관계를 갖는 것 중 어느 쪽이 미국에 이익인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 관리가 자신은 분명한 답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례적으로 한국의 선택과 미국의 이해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 데 대해, 국무부가 중국의 야심과 권위주의에 함께 맞서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입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또 중국은 북한의 제재 회피 노력과 싸우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면서, 모든 유엔 안보리 이사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따른 의무를 빠짐없이 완전하게 이행할 것을 중국에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중 관계를 뛰어넘는 미한 관계의 특수성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면서, 미한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이 돼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양국의 군사 국방 관계는 철통 같고 흔들림이 없지만, 상호 신뢰와 경제*민주적 가치 공유에 기반한 유대 관계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양국의 경제적, 기술적, 외교적, 인적 관계는 똑같이 견고하고 지속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무부는 이처럼 북한과 중국 등에 대응한 역내 동맹, 파트너 국가와의 협력과 공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왔습니다.

앞서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등 다양한 현안 해결을 위한 미국과 한국, 일본 간 3각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미국은 한국, 일본과의 양자 관계뿐 아니라 3자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으며, 이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포함해 우리가 공유하는 모든 공동 관심 사안들을 볼 때 알 수 있습니다. 북한 문제가 됐든 기후변화와 경제 번영, 성장과 같은 사안이든, 우리가 성취하고자 하는 모든 것은 3국이 깊은 관계를 맺을 때 더욱 성공적일 것입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지난주 있었던 미한일 차관협의회가 매우 건설적이고, 유익한 만남이었다며, 특히 공동 우려 사안과 목표들을 논의하는 데 있어 서로의 상황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