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신원 미상 ‘참전용사’ 70년 만에 고향으로”


[VOA 뉴스] “신원 미상 ‘참전용사’ 70년 만에 고향으로”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3:36 0:00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2구의 신원이 최근 추가로 확인됐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이 중 한 명은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국립묘지에 약 70년 동안 신원 미상으로 묻혀 있었는데 최근 신원을 확인해 7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2구의 신원이 최근 추가로 확인됐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이 중 한 명은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국립묘지에 약 70년 동안 신원 미상으로 묻혀 있었는데 최근 신원을 확인해 7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국 DPAA는 17일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2구의 신원이 최근 추가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미군은 1950년 7월 실종 보고된 레온 클레벤저 상병과 1950년 12월 실종된 하워드 벨든 병장입니다.

벨든 병장은 뉴욕주 출신으로 19살에 육군 제7보병사단 31연대 소속으로 한국전에 참전해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였던 장진호 전투에서 적군의 공격을 받아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벨든 병장의 유해는 지난 2018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미국에 넘긴 한국전 참전 유해가 담긴 55개 상자에 포함돼 있었으며, DPAA의 인류학적 분석과 동위원소, DNA 분석 등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또 다른 실종 참전용사인 노스캐롤라이나 주 출신인 클레벤저 상병은 육군 제24보병사단 21보병연대 3대대 소속으로 21세에 한국전에 참전해, 조치원읍 전의면에서 북한 인민군에 맞서 싸우던 중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클레벤저 상병의 유해는 당초 70년 전인 1951년 11월 클레벤저 상병이 전사하기 전 마지막 목격 장소에서 약 3마일 떨어진 마을에서 수습됐습니다. 그러나 당시 유해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결국 신원 미상 상태로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국립태평양 기념 묘지 펀치볼의 무명 용사의 묘에 묻혔다가 이번에 신원 확인에 성공했습니다.

션 에버렛 전쟁포로 실종자확인국 대변인은 18일 VOA에, 클레벤저 상병의 경우처럼 유해 수습에서 신원 확인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과거 유해에서 DNA 표본을 추출하는 기술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신원 미상의 참전용사 신원을 끝까지 확인하겠다는 미군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션 에버렛 / 국방부 전쟁포로 실종자확인국 대변인

“우리는 현재 한국전쟁 참전용사 발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펀치볼에 묻힌 신원 미상의 모든 한국전 참전용사의 신원을 확인하고 식별하는 것인데요, 클레벤저 상병의 신원을 바로 여기서 확인한 것입니다.”

에버렛 대변인은 DPAA가 펀치볼에 이미 안장된 유해 발굴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신원 확인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과학적, 인류학적, 역사적 증거들이 충분함을 사전에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유해 발굴부터 신원 확인 분석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 중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약 600명, 여전히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미군은 약 7천600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2018년 북한이 넘긴 55개 상자에서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총 77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이조은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