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최근 워싱턴으로 옮긴 대북 정보 유입 단체와 탈북민들을 “쓰레기”, 미국을 “오물장”이라고 표현하면서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내 탈북민들은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해 준 미국이 “진정한 조국”이라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북한 당국에 오히려 측은지심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미국 내 탈북민들의 반응을 들어 봤습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통일신보’는 이번 주 최신 호에서 최근 워싱턴으로 본부를 옮긴 한국 내 대북단체 ‘노체인’과 탈북민들을 비난했습니다.
이 매체는 ‘노체인’과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 단체들을 ‘쓰레기’ ‘인간 추물’ 등 욕설에 가까운 표현을 하면서 이들은 조국을 배신하고 한국 국민의 비난과 저주의 대상이 돼 미국으로 쫓겨났으며 이들을 받아들이는 미국은 ‘쉬파리떼 모여드는 거대한 오물장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쳤습니다.
북한 15호 요덕 관리소 수감자 출신인 노체인의 정광일 한국지부장은 최근 VOA에, 문재인 정부의 대북전단금지법 압박으로 활동을 제대로 못 해 워싱턴으로 본부를 옮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었습니다.
정광일 지부장은 15일 VOA에, 북한 매체의 비난이 새삼스럽지 않다며 오히려 “김정은의 두려움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광일 / 대북단체 ‘노체인’ 한국지부장
“우리가 미국으로 옮겨 가서 북한에 외부 정보를 유입시키는 게 두려운 거예요. 북한 주민들이 깨우쳐지는 게 그것이 두려운 거예요. 반정부 세력이 키워지는 게 두려운 거예요. 그래서 이런 발악을 하는 겁니다.”
북한인권법에 따라 미국에 정착한 탈북 난민 220명 가운데 지난 2006년 처음으로 입국해 현재 사업을 일군 데보라 최 씨는 북한 당국을 향해 무엇이 진정한 조국의 의미인지 반문해 보라고 말했습니다.
데보라 최 씨 / 미국 거주 탈북 난민 1호
“북한에 계신 간부 동지들. 제가 여기 와서 15년을 살았는데 자유의 나라, 제대로 기본적인 인권이 갖춰진 이 나라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북한에서 백만장자면 저 하늘나라 얘기인데 저는 15년 만에 비슷하게 이뤄냈고요.”
가족과 함께 미국 중서부에 7년 전 정착한 김마태 씨도 현재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며, 북한 간부들에게 누가 과연 ‘죄인’인지 따져 보라고 말했습니다.
김마태 씨 / 미국 거주 탈북민
“자식한테만은 그런 나라에서 살지 못하게 해주려고 필사적으로 나왔습니다. 수만 달러를 들여서 핵무기를 만들고 김일성 궁전을 만드는 것은 죄가 아니고 사람들에게 그렇게 싼 가격의 옥수수죽도 못 먹여서 사람들을 내보내게 한 것은 죄가 아닌지…”
미국 중서부에서 꽃 도매업으로 성공적인 삶을 사는 글로리아 씨는 태어난 곳과 인간다운 삶을 사는 곳은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리아 씨 / 미국 거주 탈북민
“미국이란 나라 자체가 저희한테는 조국이죠. 너무 감사한 나라. 미국에서는 인간으로서의 삶을 누릴 수 있는 삶을 허락해줬다면 북한에서는 키워준 이유가 각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느라 먹여준 게 아니라 자기네 김일성의 오직 로열 패밀리만 지키기 위해 백성들이 필요하니까.”
노체인의 정광일 지부장은 북한 선전매체의 탈북민 비난은 결국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그런 주장을 믿는 사람들은 지구촌에 이제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앞서 VOA에 한국과 미국, 다른 곳에 있는 탈북민 커뮤니티와 적극 관여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인권에 대한 존중을 개선시키기 위해 탈북민들의 목소리를 확대하고 북한 안팎으로 또 내부에서의 자유로운 정보 흐름을 촉진하는 사안 등에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통일신보’는 이번 주 최신 호에서 최근 워싱턴으로 본부를 옮긴 한국 내 대북단체 ‘노체인’과 탈북민들을 비난했습니다.
이 매체는 ‘노체인’과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 단체들을 ‘쓰레기’ ‘인간 추물’ 등 욕설에 가까운 표현을 하면서 이들은 조국을 배신하고 한국 국민의 비난과 저주의 대상이 돼 미국으로 쫓겨났으며 이들을 받아들이는 미국은 ‘쉬파리떼 모여드는 거대한 오물장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쳤습니다.
북한 15호 요덕 관리소 수감자 출신인 노체인의 정광일 한국지부장은 최근 VOA에, 문재인 정부의 대북전단금지법 압박으로 활동을 제대로 못 해 워싱턴으로 본부를 옮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었습니다.
정광일 지부장은 15일 VOA에, 북한 매체의 비난이 새삼스럽지 않다며 오히려 “김정은의 두려움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광일 / 대북단체 ‘노체인’ 한국지부장
“우리가 미국으로 옮겨 가서 북한에 외부 정보를 유입시키는 게 두려운 거예요. 북한 주민들이 깨우쳐지는 게 그것이 두려운 거예요. 반정부 세력이 키워지는 게 두려운 거예요. 그래서 이런 발악을 하는 겁니다.”
북한인권법에 따라 미국에 정착한 탈북 난민 220명 가운데 지난 2006년 처음으로 입국해 현재 사업을 일군 데보라 최 씨는 북한 당국을 향해 무엇이 진정한 조국의 의미인지 반문해 보라고 말했습니다.
데보라 최 씨 / 미국 거주 탈북 난민 1호
“북한에 계신 간부 동지들. 제가 여기 와서 15년을 살았는데 자유의 나라, 제대로 기본적인 인권이 갖춰진 이 나라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북한에서 백만장자면 저 하늘나라 얘기인데 저는 15년 만에 비슷하게 이뤄냈고요.”
가족과 함께 미국 중서부에 7년 전 정착한 김마태 씨도 현재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며, 북한 간부들에게 누가 과연 ‘죄인’인지 따져 보라고 말했습니다.
김마태 씨 / 미국 거주 탈북민
“자식한테만은 그런 나라에서 살지 못하게 해주려고 필사적으로 나왔습니다. 수만 달러를 들여서 핵무기를 만들고 김일성 궁전을 만드는 것은 죄가 아니고 사람들에게 그렇게 싼 가격의 옥수수죽도 못 먹여서 사람들을 내보내게 한 것은 죄가 아닌지…”
미국 중서부에서 꽃 도매업으로 성공적인 삶을 사는 글로리아 씨는 태어난 곳과 인간다운 삶을 사는 곳은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리아 씨 / 미국 거주 탈북민
“미국이란 나라 자체가 저희한테는 조국이죠. 너무 감사한 나라. 미국에서는 인간으로서의 삶을 누릴 수 있는 삶을 허락해줬다면 북한에서는 키워준 이유가 각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느라 먹여준 게 아니라 자기네 김일성의 오직 로열 패밀리만 지키기 위해 백성들이 필요하니까.”
노체인의 정광일 지부장은 북한 선전매체의 탈북민 비난은 결국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그런 주장을 믿는 사람들은 지구촌에 이제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앞서 VOA에 한국과 미국, 다른 곳에 있는 탈북민 커뮤니티와 적극 관여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인권에 대한 존중을 개선시키기 위해 탈북민들의 목소리를 확대하고 북한 안팎으로 또 내부에서의 자유로운 정보 흐름을 촉진하는 사안 등에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