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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중 ‘무역재개 움직임’ 안 보여…‘코로나 확산’ 주목”


[VOA 뉴스] “북중 ‘무역재개 움직임’ 안 보여…‘코로나 확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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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국으로의 열차 통행 재개 등 북·중 국경무역이 이달 중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11월 중순이 지난 현재 국경봉쇄 조치 해제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열차는 물론 트럭들도 이 일대에서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는 건데, 이런 상황에서 북한 접경 지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이 중국으로의 열차 통행 재개 등 북·중 국경무역이 이달 중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11월 중순이 지난 현재 국경봉쇄 조치 해제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열차는 물론 트럭들도 이 일대에서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는 건데, 이런 상황에서 북한 접경 지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조중우의교’ 인근 중국 측 세관 야적장을 촬영한 지난 15일 위성사진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북한 당국의 국경봉쇄 조치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신의주로 돌아가기 위해 이곳 야적장에 대기하던 컨테이너 트럭들로 북적이던 곳이지만 지금은 차량 한 대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한국 국정원과 일부 언론들이 두 나라의 국경 무역이 재개될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11월 중순이 지난 현재 시점까지도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의주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신의주역을 촬영한 ‘플래닛랩스’의 지난 11일 자 위성사진에는 열차가 역의 여러 선로들을 채우고 있었는데, 이들 열차들은 다음날인 12일은 물론 14일과 15일에도 움직이지 않은 듯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위성사진의 화질이 낮아 더 정확한 상황 분석은 어렵지만 최소한 열차 운행이 활발하지 않다는 사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북한은 올해 3~4월 신의주에서 동북쪽으로 약 9km 떨어진 의주공항을 화물 소독 시설로 바꾼 바 있습니다.

이 일대에는 단둥에서 건너온 열차가 통행할 수 있는 선로까지 연결된 상태지만, 열차의 움직임은 물론 열차에서 하역된 화물을 다시 북한 전역으로 옮기는 트럭 등도 전혀 관측되지 않고 있습니다.

신의주와 단둥은 북한과 중국의 전체 무역 중 차지하던 비중이 가장 큰 ‘국경무역’이 이뤄지던 곳입니다.

두 나라 무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선박 등을 이용한 무역과 달리 여전히 국경지대 육로를 통한 무역이 재개되지 않으면서 양국의 무역액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29%, 대북제재 이전 시점인 2015년의 13% 수준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 때문에 대북제재로 인해 이미 망가진 북한 경제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트로이 스탠거론 / 한미경제연구소 선임국장 (지난달 25일)
“북한은 자급자족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에너지 자원이든 단순한 식량이든 자국 산업을 위해 항상 수입이 필요한 나라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단둥 일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육로를 통한 무역 재개에 미칠 영향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단둥시 질병관리 당국은 지난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긴급 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의 불필요한 외출을 삼갈 것을 권고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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