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한국 당국자를 만나 한반도 문제와 인도태평양 지역 문제 등을 협의했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또 한국의 대선 후보를 만나 양국 동맹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동아태 정책 실무 총괄 책임자로 취임 후 처음 한국을 방문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11일 서울 외교부 청사를 찾아 여승배 한국 외교부 차관보와 양자 협의를 가졌습니다.

두 사람은 비공개로 진행된 만남에서 양국 동맹과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지역과 글로벌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또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북한과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공식 사회연결망서비스를 통해 미한동맹은 시급한 세계적 도전과제들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이라며, 두 차관보는 양국 동맹이 인도태평양과 그 외 지역에서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지속적으로 증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신범철 외교안보센터장은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첫 방문인 만큼 바이든 행정부의 기본 동북아 정책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였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신범철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바이든 행정부의 기본 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동맹 강화 이 부분에 방점을 두고 왔다, 기본적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동북아 정책, 동아시아 정책, 크게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설명하면서 한국의 공감과 협조를 구하는 자리가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첫 방문이라는 의미에서 아주 구체적 어젠다를 갖고 협상한 것 같지 않아요.”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오후에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를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만났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 후보에게 대선 후보 선출을 축하하면서, 자신의 첫 방한 목표는 한국의 친구에게 동맹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한국이 글로벌 코리아로 발전하는 것을 기원하는 미국 정부와 국민의 뜻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후보 측 배석자가 전했습니다.

이 후보는 아주 오랜 미한동맹 관계를 통해 한국 민주주의와 경제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이른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미한동맹이 경제동맹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계속 성장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한국 국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의 만남은 12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