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물자 부족으로 화폐를 인쇄하는 것도 어렵다고 한국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장기간 무역 봉쇄를 이어갔던 북한 당국이 신의주와 중국 단둥 간 열차 운행을 다음 달부터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국정원은 전했는데, 버티기 어려운 경제 상황에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한국 국가정보원은 2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끊겼던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 간 열차 운행이 다음 달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국회 제1야당인 국민의 힘 정보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의 육로 개방 움직임을 전하면서 북한이 열차편을 이용한 화물 운송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운영 계획을 중국·러시아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중국과의 장기간 무역 봉쇄로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북한 중앙은행은 종이와 특수잉크 등 수입물자 부족으로 화폐 인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필수 약품도 부족해 수인성 전염병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방역을 위한 반입 물자가 항구에 적체되면서 유일한 북중 교역 통로이자 최대 무역항인 남포항이 포화상태라며 평안북도 룡천항 추가 개항 준비 동향도 보고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올해 식량 작황은 일조량 증가로 지난해보다는 나은 수준으로 판단되지만 무역 봉쇄로 곡물 수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낟알 한 톨까지 확보하라며 전 주민동원령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은 장기간 무역 봉쇄로 중국에 의존하는 수입 필수품이 고갈돼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수준에 이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조한범 / 한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특히 일부 학용품 예를 들면 볼펜심 같은 경우도 수 십배 이상, 거의 100배까지 올랐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지금 고갈된 상태거든요. 그러니까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는 거예요. 따라서 열긴 열어야 하는데 북한 입장에서는 이게 뚫리면 정권 안보가 뚫린다는 공포증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열기는 열되 매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탈북민 출신 북한 전문가인 조충희 굿파머스 연구소장은 북한 내 경제난이 심각해지고 생활고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북한 당국이 최근 유언비어나 불만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들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충희 / 굿파머스 소장
“북한이 공식적인 강연이나 학습을 통해서 유언비어를 통제하고 있어요. 주민들한테 힘들다, 어렵다 이런 말을 하고 다니지 말라고 대놓고 학습제강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걸 봐서 겉으로 보여지는 것과 실제 내부사정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조 소장은 또 북한 전체 곡물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옥수수의 경우 올해 봄 날씨가 좋지 않아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줄었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벼 이삭 줍기에 동원되고 있는 열악한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2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끊겼던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 간 열차 운행이 다음 달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국회 제1야당인 국민의 힘 정보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의 육로 개방 움직임을 전하면서 북한이 열차편을 이용한 화물 운송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운영 계획을 중국·러시아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중국과의 장기간 무역 봉쇄로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북한 중앙은행은 종이와 특수잉크 등 수입물자 부족으로 화폐 인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필수 약품도 부족해 수인성 전염병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방역을 위한 반입 물자가 항구에 적체되면서 유일한 북중 교역 통로이자 최대 무역항인 남포항이 포화상태라며 평안북도 룡천항 추가 개항 준비 동향도 보고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올해 식량 작황은 일조량 증가로 지난해보다는 나은 수준으로 판단되지만 무역 봉쇄로 곡물 수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낟알 한 톨까지 확보하라며 전 주민동원령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은 장기간 무역 봉쇄로 중국에 의존하는 수입 필수품이 고갈돼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수준에 이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조한범 / 한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특히 일부 학용품 예를 들면 볼펜심 같은 경우도 수 십배 이상, 거의 100배까지 올랐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지금 고갈된 상태거든요. 그러니까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는 거예요. 따라서 열긴 열어야 하는데 북한 입장에서는 이게 뚫리면 정권 안보가 뚫린다는 공포증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열기는 열되 매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탈북민 출신 북한 전문가인 조충희 굿파머스 연구소장은 북한 내 경제난이 심각해지고 생활고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북한 당국이 최근 유언비어나 불만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들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충희 / 굿파머스 소장
“북한이 공식적인 강연이나 학습을 통해서 유언비어를 통제하고 있어요. 주민들한테 힘들다, 어렵다 이런 말을 하고 다니지 말라고 대놓고 학습제강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걸 봐서 겉으로 보여지는 것과 실제 내부사정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조 소장은 또 북한 전체 곡물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옥수수의 경우 올해 봄 날씨가 좋지 않아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줄었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벼 이삭 줍기에 동원되고 있는 열악한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