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을 확장하는 정황이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됐습니다. 1천 개의 원심분리기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새롭게 조성되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최근 영변 내 여러 움직임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의 민간연구단체인 제임스 마틴 비확산 센터는 최근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곳에서 확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위성사진은 맥사테크놀로지가 지난달 3일과 이달 1일, 14일에 촬영한 것으로, 이들 사진들은 이 일대의 움직임과 시간 경과에 따른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라늄 농축공장으로 알려진 건물은 알파벳 U자 형태로 가운데 부분이 비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지난달 3일까지만 해도 이 빈 부분은 나무가 있고 잔디가 깔린 공터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1일 촬영된 사진에는 나무들이 제거됐고, 주변 땅을 고른 흔적과 건설용 굴착기 등이 확인됐습니다.
9월 14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빈 공간의 바깥쪽 부분에 외벽이 생기면서 양쪽의 건물들과 연결돼 있었고, 비어 있던 공간에는 건축자재 등으로 보이는 물체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지붕이 연결되면 가운데 움푹 패인 부분만큼 건물 크기가 더 커지게 됩니다.
이 단체는 현재 공사중인 공간의 면적이 약 1천 제곱미터로 1천 개의 원심분리기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으며 1천 개의 원심분리기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25%가량 늘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프리 루이스 제임스 마틴 비확산 센터 동아시아 국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북한이 초대형 핵탄두 생산을 추진할 것이라는 올해 초 김정은 위원장의 노동당 대회 발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서는 우라늄 농축 공장과 관련된 움직임 외에도 여러 활동들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IAEA 정기 이사회 개막 성명에서 최근 북한의 영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에서 냉각장치를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는 새로운 움직임을 공개하고, 북한의 핵 프로그램 수준이 지속적으로 분명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 (지난 13일)
“분명한 것은 북한 핵 프로그램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반하며 계속 진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분명합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지난달 27일 발간한 북핵 관련 연례 총회 보고서에서 영변 핵 시설 내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지난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한 가동 정황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2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약 5개월 동안 5메가와트 원자로 근처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연구소가 가동된 정황도 공개하면서 북한의 최근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
미국의 민간연구단체인 제임스 마틴 비확산 센터는 최근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곳에서 확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위성사진은 맥사테크놀로지가 지난달 3일과 이달 1일, 14일에 촬영한 것으로, 이들 사진들은 이 일대의 움직임과 시간 경과에 따른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라늄 농축공장으로 알려진 건물은 알파벳 U자 형태로 가운데 부분이 비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지난달 3일까지만 해도 이 빈 부분은 나무가 있고 잔디가 깔린 공터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1일 촬영된 사진에는 나무들이 제거됐고, 주변 땅을 고른 흔적과 건설용 굴착기 등이 확인됐습니다.
9월 14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빈 공간의 바깥쪽 부분에 외벽이 생기면서 양쪽의 건물들과 연결돼 있었고, 비어 있던 공간에는 건축자재 등으로 보이는 물체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지붕이 연결되면 가운데 움푹 패인 부분만큼 건물 크기가 더 커지게 됩니다.
이 단체는 현재 공사중인 공간의 면적이 약 1천 제곱미터로 1천 개의 원심분리기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으며 1천 개의 원심분리기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25%가량 늘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프리 루이스 제임스 마틴 비확산 센터 동아시아 국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북한이 초대형 핵탄두 생산을 추진할 것이라는 올해 초 김정은 위원장의 노동당 대회 발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서는 우라늄 농축 공장과 관련된 움직임 외에도 여러 활동들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IAEA 정기 이사회 개막 성명에서 최근 북한의 영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에서 냉각장치를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는 새로운 움직임을 공개하고, 북한의 핵 프로그램 수준이 지속적으로 분명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 (지난 13일)
“분명한 것은 북한 핵 프로그램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반하며 계속 진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분명합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지난달 27일 발간한 북핵 관련 연례 총회 보고서에서 영변 핵 시설 내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지난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한 가동 정황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2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약 5개월 동안 5메가와트 원자로 근처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연구소가 가동된 정황도 공개하면서 북한의 최근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