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전쟁에서 숨진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전쟁 등 참전 미군 용사들이 목숨 바쳐 지킨 민주주의가 위태로워지고 있다면서 반드시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 미군 장병들의 희생과 넋을 기리는 메모리얼데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남편 더글라스 엠호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취임 후 첫 메모리얼데이를 맞은 바이든 대통령은 기념연설을 통해 참전 미군 용사들이 목숨 바쳐 지켜온 민주주의가 전 세계에서 위태로워지고 있다면서 민주주의를 반드시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민주주의는 반드시 수호돼야 합니다. 민주주의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민주주의는 미국의 영혼입니다. 싸울 가치가 있는 영혼이라고 믿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미군 참전 지역들을 한곳 한곳 부르면서, 미군 장병들은 독재자들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정부의 한 형태 그 이상이라며, 독재자의 통치도 돈 많은 이들의 통치가 아니라 말 그대로 국민의 통치를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전사자를 잃고 슬퍼하는 이들을 돌보고, 우리나라를 완전하게 하나로 만들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며, 목숨을 바쳐 이념을 발전시킨 그들의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영위하도록 노력해 그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 역시 전쟁에서 산화한 이들은 모두 자유를 위해 싸울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또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자유 수호를 강조했습니다.
임기 첫해 메모리얼 데이 행사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내내 자유와 민주주의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금 전 세계 민주주의는 위태로워지고 있다면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오늘날 미국인들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역설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