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중국의 대북 제재 완화 요구를 일축하면서, 대북 제재를 유지하고 이를 집행하는 것 또한 ‘외교적 노력’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한 목표도 변함이 없다며, 올해 북한과 관련한 사안이 지속적으로 다뤄질 것이라는 점도 예고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국무부는 북한과의 외교에는 대화뿐 아니라 제재도 포함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4일 VOA에 유엔의 대북 제재는 유지되고 있고 우리는 이를 계속 집행할 것이며 유엔에서 그리고 북한 주변국들과의 외교를 통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논평은 장쥔 유엔주재 중국대사가 전날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극단적인 제재를 강조하기보다는 외교적 노력과 대화에 중요성을 부여하기를 바란다며 지난 몇 년간 우리가 지켜본 바에 따르면 외교적 노력이 더 올바른 방향이라고 강조한 데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나왔습니다.
미국 역대 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상대로 한 대화 시도뿐 아니라 국제적인 제재 이행을 독려하기 위한 협력도 외교로 규정해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의 이번 발언은 북한과의 관여 외에 대북 제재 집행을 위한 각국과의 협력도 ‘외교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겁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이 외교에 관여하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촉구에 부응하지 않을 경우 어떤 옵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킨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우리의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외교의 문을 열지, 아니면 말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1년 넘게 외교 채널을 통해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새 대북정책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북한 문제 해결에 나선 상태입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지난 3일)
“역사를 돌아보며 무엇이 작동을 했고 작동하지 않았는지 고려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우리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정책을 어떻게 마련할지 숙고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4일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 중 하나로 북한 문제를 꼽았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 이란 등과 함께 북한 문제를 언급하면서 북한과 핵 프로그램에 관한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