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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세계 언론자유의 날…“독재주의자 ‘언론자유’ 공격”


[VOA 뉴스] 세계 언론자유의 날…“독재주의자 ‘언론자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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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3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언론자유의 날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자유에 대한 독재주의자들의 공격은 전 세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내 언론자유는 여전히 세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유엔은 1993년 12월 20일 유네스코의 권고로 매년 5월 3일을 ‘세계 언론자유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정부의 억압으로 언론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많은 언론인들이 진실을 밝히면서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한 유엔의 결정이었습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3일 성명을 통해 언론인들은 진실을 밝히고 권력남용을 감시하며 권력자들에게 투명성을 요구한다고 밝히고 이들은 민주주의 기능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독재주의자들은 자유언론을 훼손하고 진실을 조작하거나 허위정보를 퍼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공격은 전 세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전날 성명을 통해 정보와 지식은 강력한 도구라며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은 대중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고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며 정부 관료들에게 책임을 묻는 데 필요한 정보와 대중을 연결하는 핵심기관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지난달 28일)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인권을 외교의 중심으로 되돌려 놓는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언론 자유도 포함됩니다. 인간은 어느 곳에 있든 자유롭게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고 간섭 없이 견해를 지니며 정보와 생각을 공유하고 수용해야 합니다. 이 같은 내용은 ‘세계인권선언’에도 쓰여 있습니다.”

세계 언론자유의 날의 근간은 언론자유와 독립성을 보장하는 ‘빈트후크 선언’입니다.

30년 전인 1991년 아프리카 언론인들은 나미비아 수도 빈트후크에서 열린 유네스코 회의에서 언론의 자유와 다원주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언론자유 원칙에 관한 빈트후크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이 선언을 통해 국가는 언론인을 보호하고 시민들이 표현의 자유를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가는 언론을 통제하지 말아야 하며 언론에 대한 독점권을 국가가 가져선 안 된다는 내용 등이 선언에 담겼습니다.

‘빈트후크 선언’ 30년이 지난 지금, 일부 국가들에서는 여전히 언론자유가 보장되지 않고 정부가 언론인들의 활동을 탄압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내 언론자유는 계속 세계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가 지난달 발표한 ‘2020년 세계 언론자유 지수’에 따르면 북한은 평가 대상 180개국 가운데 아프리카 국가 에리트레아 다음으로 최하위인 179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매년 발표하는 북한인권 보고서를 통해 북한 정부가 출판과 방송·온라인 매체 등을 철저히 통제함으로써 일반 주민들에 대한 정보를 차단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올해 세계 언론자유의 날 주제를 ‘공공재로서의 정보’로 선정했습니다.

유네스코는, 정보는 모든 사람들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재로서 사회 전체의 이익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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