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즉 CVID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밝혔습니다. 또 외교적 관여가 최선의 길이라고 믿지만, 상황이 악화된다면 전쟁을 억지하기 위해 항상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6일 미국 하와이 민간연구기관 대니얼 이노우에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에서 열린 강연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의 현안으로 북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가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즉 CVID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다시 밝혔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미국의 정책은 그대로입니다. 우리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 (CVID) 를 추구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제시한 목표이자 정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뜻을 매우 명확히 밝혀왔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기조 아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수많은 협상을 제안했다고 강조하고 미국이 제시한 비핵화 정책 목표와 관련해 북한이 협상에 나서고 합의에 이른다면 북한의 미래가 어떤 대안을 가질 수 있을지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북한과의 외교적 관여는 국무부가 이끌고, 국방부는 협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점을 거듭 설명하면서도 상시 대비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우리는 한국과 함께 대비태세 즉 상시 임전태세를 유지할 책임이 있습니다. 만약 상황이 악화된다면 우리가 전쟁을 억지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싸워 이길 것입니다.”

에스퍼 장관은 미국은 항상 이 같은 대비태세를 속에 한국 등 역내 다른 동맹국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외교가 최선의 길이며 북한의 CVID 목표를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확산에 대해서는 중국이 역내 국제법과 규범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중국은 그동안 중국 공산당의 지도 아래 국제법과 국제 규범을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반복적으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국제적 체계와 자유시장경제의 이익을 지속적으로 취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에스퍼 장관은 중국이 공격적으로 군의 현대화를 추구하면서 전 세계에 그 힘을 과시하려 하고 있고 특히 남중국해에서 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태평양 지역을 선도할 책임이 있는 국가로 중국이 국제 규범에 좀 더 맞는 궤도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