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북한 최악 ‘경제난’…‘장기화’ 가능성”


[VOA 뉴스] “북한 최악 ‘경제난’…‘장기화’ 가능성”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2:58 0:00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압박하는 배경에는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핵 미사일 개발로 이뤄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까지 겹치면서 북한은 최악의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은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최대 무역국인 중국과 약 2억5천만 달러의 수출입 기록을 남겼습니다.

예년에 비해 무역액이 급감한 지난해 같은 기간 7억5천만 달러보다도 최대 약 3분의 1 하락한 것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국경봉쇄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언론들은 최근까지 북한의 대중국 무역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분석과 함께 이런 추세라면 올해 상반기 북중 교역은 역대 최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 경제의 어려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전부터 이미 예상됐었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핵과 탄도미사일 실험으로 2017년 북한의 최대 수출품이던 석탄 등 광물과 섬유, 수산물 등의 수출길이 일제히 막히면서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의 대중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017년부터 매년 20억 달러 안팎의 적자를 보면서 지난 3년간 북한의 누적 적자만 62억 달러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경제가 ‘제재와 전염병’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북한은 대북제재로 북한의 수출이 급감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수입에 타격을 입었다면서 북한은 사실상 ‘무역이 가장 없는 나라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

“2018년과 2019년엔 수출이 무너졌지만 수입은 어느 정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올해는 다릅니다. 주로 생필품으로 이뤄진 북한의 수입이 무너졌습니다.”

트로이 스탠거론 한미경제연구소 선임국장은 최근 베이징 등 중국 일부 지역에서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현재 상황의 ‘장기화’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제재를 피해 외화벌이 수단으로 떠올랐던 북한의 관광 산업에 미칠 악영향을 주목했습니다.

트로이 스탠거론 / 한미경제연구소 선임국장

“(해외 관광객의) 북한 관광 가능성이 낮아졌습니다. 사람들은 아픈 상황에서 북한의 보건 시스템을 찾아야 한다는 점 때문에 북한을 방문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은 올해 완료 목표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수립하고 각종 건설공사 등 경제 활성화에 주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5년 전 약속한 경제 발전 계획이 사실상 물거품이 되면서 북한 정권은 확산되는 주민들의 실망과 지도부를 향한 불신을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처지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