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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원산갈마 관광지구 또 지연…관광객 유치 못 해”


[VOA 뉴스] “원산갈마 관광지구 또 지연…관광객 유치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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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던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완공이 또다시 늦춰진 정황이 위성사진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미 두 차례나 완공 일정을 연기했던 사업인데, 북한 당국의 지속적인 자금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타격을 받는 모습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가 분석한 북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최근 위성 사진입니다.

관광단지 내 시설들 여러 곳들이 아직 완공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단지 내 인공섬 고층 건물의 원형 전망대와 식당 바닥은 지난 두 달 동안 작업 진전이 거의 없거나 미미한 수준이고, 물놀이장은 지난해 이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야심찬 지휘 아래 추진하던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는 완공 기일을 두 번이나 연기해오다가 최종 완공일로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 전 주석 생일인 지난 4월 15일 태양절로 못을 박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완공을 하지 못하고 단지 시설 여러 곳이 미완성으로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지난 4월 13일부터 이달 초까지 건설 노동자 숙소 상당수가 허물어진 모습을 보여 콘크리트 작업 등 특수 기술자들이 떠난 것인지 아니면 일반 노동자 규모가 축소된 것인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38 노스는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관광단지 건물의 외형과 부지는 대부분 완공됐지만, 내부 인테리어나 가구 추가 등을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예상된 결과라며 경제난 속에 자재 공급 부족 등 복합적인 문제로 분석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 미국외교협회 미한정책국장

“(경제난 속에) 수입이 멈추면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완공하는데 필요한 자재 조달 능력이 약화됐습니다.”

대북 제재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관광객 유치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

“가장 확실한 이유는 손님이 없다는 겁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외국인 방문객이 찾을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둘째는 북한 정부가 자재를 구입할 자금이 바닥나고 있다는 겁니다.”

브라운 교수는 특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 단지의 내부 시설은 고급 제품의 주방과 욕실, 가전 도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건물만 서둘러 짓고 내부는 허술한 북한의 전형적인 건설 방식으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북한 당국도 고심이 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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