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하고 있는데, 북한은 협력이 아니라 미사일 발사로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정권이 협력 증대 등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독일 외무부는 북한이 또다시 단거리 미사일 발사체를 발사한 지난달 29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 발사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퇴치에 전 세계적인 연대와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북한은 미사일 시험이라는 무책임한 방식으로 국제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도 31일 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3월에만 4번, 지난 한 해에는 17번이나 이어졌다면서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전직 고위 관리들도 북한의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9일 자신의 사회연결망 서비스 트위터에 전 세계가 전염병과 맞서 싸우고 있는 동안 북한은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는 북한 당국이 얼마나 주민들을 돌보지 않는지를 보여주는 두드러진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한 북한의 이중적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로버트 킹 /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북한은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지원을 좋아하면서 동시에 제재 해제를 원하고 있습니다. 의료 지원에 한정된 제재 해제는 원치 않습니다. 북한은 전면적 제재 해제를 원하고 있습니다.”
유럽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한국석좌인 라몬 파르도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교수는 북한이 국제사회에 신뢰와 협력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몬 파르도 /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교수
“북한은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수용하길 북한 당국에 권고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을 기꺼이 돕겠다는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의 선의를 북한이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려 한다면 북한에 도움이 되는 어떤 진전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