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북한에 대북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국무부는 국제기구들의 대북 지원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최근 성명을 강조하면서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공개한 ‘대북 인도적 지원 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VOA의 질문을 받고 지난달 13일에 나온 국무부 성명을 참고하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성명은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 명의로 발표됐는데, 미국은 국제적인 지원·보건 기구들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고 격려한다는 내용과 함께 미국은 이들 국제기구 지원에 대한 승인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대비 돼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인도적 지원 대신 미국이 국제기구 등의 노력을 지원하고 제재 면제 승인을 신속히 하겠다는 간접적인 지원 내용이 중심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폼페오 장관이 북한에 제안했다는 인도적 지원 제안의 세부적인 사안들을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서 폼페오 장관은 18일 라디오 진행자 션 해니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과 이란 두 나라 국민들에게 더 나은 여건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있다며 북한과 이란 국민 모두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은 유엔 기구들과 다른 나라들의 북한과 이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용이하게 하는 것을 제안했다면서, 미국은 이런 활동을 계속할 것이며 이는 위기 상황에서 해야 할 올바른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국무부 고위 관리도 북한 등에 대한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로버트 데스트로 / 미국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 (지난 11일)
“우리 정부가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북한과 이란 중국 그리고 모두에게 손을 내민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미국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과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런 일을 여러 차례 진행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북한에도 큰 타격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장기간 이어지는 미북 비핵화 협상 교착 상황에서 거론된 미국 제안에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