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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미국 대선 경선 시작…대북 ‘실무 협상’ 중요”


[VOA 뉴스] “미국 대선 경선 시작…대북 ‘실무 협상’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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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 즉 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미국 대선의 풍향계 역할을 해온 만큼 상위권 주요 후보들이 그동안 밝힌 대북 인식과 주요 공약이 주목됩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11명 가운데 선두권인 후보들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그리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입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폭군으로 비난하면서도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전 부통령 (바이든 대선캠프 홍보 영상)

“종잡을 수 없고 불안정한 대통령 때문에 세계는 위기에 처하게 됐으며, 독재자와 폭군들이 칭송받고 동맹들은 밀쳐졌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협상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북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국은 물론 중국 등 다른 국가들과 지속적이고 조율된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약했습니다.

특히 과거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 합의가 대북 해법의 청사진을 제공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샌더스 의원은 북한과의 평화 관계 촉진을 통한 비핵화 해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후퇴시키고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와 안보체제 구축, 궁극적으로 북한의 모든 핵무기 제거를 위해 단계적 협상을 강조했습니다.

선두 자리를 추격하고 있는 부티지지 전 시장은 단기간 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비현실적이라며 장기간에 걸친 지속적이고 단계적인 북 핵 해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핵 물질 생산과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고 이를 국제 사찰단이 검증하는 대가로 일부 제재를 완화하는 ‘초기 동결 합의’를 지지하겠다는 입장도 보였습니다.

워런 의원은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동맹과의 공조, 국무부 전문인력 복원을 통한 협상팀에 힘을 실을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검증 가능한 비핵화 합의와 북 핵, 미사일 동결을 대가로 한 부분적이고 제한적인 대북 제재 완화 검토도 밝힌 바 있습니다.

민주당 주자들 가운데 조건 없는 미북 정상 간 만남을 지지하는 후보는 샌더스 의원이 유일합니다.

미국 대선 경선 주자들의 대북 정책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탑다운식 대북 정책은 문제가 크다면서 모두 실무협상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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