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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우한 폐렴’ 영향…‘차량·항공기’ 운행 중단”


[VOA 뉴스] “북한 ‘우한 폐렴’ 영향…‘차량·항공기’ 운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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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사태에 대비해 사실상 국경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중 접경지역인 신의주-단둥에서는 차량 통행량이 급감했고, 고려항공은 운항을 중단했는데, 이번 사태가 북한 경제를 더 힘들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김선명)

일일 단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신의주 일대를 촬영한 26일 자 위성사진입니다.

신의주와 단둥을 연결하는 중조우의교 즉 압록강 대교 일대가 한산한 모습입니다.

우한 폐렴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신의주 쪽에서는 중국으로 넘어가는 트럭들의 긴 행렬이 이어져 왔지만 이번에는 아스팔트 바닥만 훤히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

고려항공의 베이징 운항이 중단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베이징 국제공항 현황에는 고려항공이 28일 도착 예정이었지만 실제는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항공기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플라이트레이더 24'에 따르면 북한 고려항공은 지난 25일 베이징 노선을 마지막으로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북한을 주 2회 왕복하는 중국 항공 에어 차이나'도 지난 24일 항공편 취소 이후 2월 7일까지 운항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 2003년과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됐던 2014년 국경을 일시 폐쇄했었습니다.

이같은 조치로 인해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의 무역은 2014년 말 15~35%가 줄어드는 악영향을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우한 폐렴 사태도 장기화할 경우 북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북한의 공식 무역뿐 아니라 밀무역과 관광객 감소 등으로 북한 경제에 암울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브래들리 뱁슨 / 전 세계은행 고문

“북한이 처한 위기 대부분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경제적인 관점으로 긍정적인 면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경제가 지난 몇 년간 중국에 집중돼 왔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북한 경제의 취약성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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