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영변 핵시설의 재가동 정황과 관련해 대북 외교의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북한의 회신을 기다린다면서 대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30일, 북한 영변 핵 시설의 재가동 정황을 포착했다는 내용의 국제원자력기구 IAEA 보고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긴급한 필요성이 강조된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동맹국들과 조율하고 있고, 보고된 활동과 비핵화 관련 모든 사안들을 다룰 수 있도록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우리는 이 보고서를 물론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 상황과 관련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대화와 외교의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앞서 IAEA는 27일 공개한 북한 핵 관련 9월 연례 총회 보고서에서 평안북도 영변 핵 시설 내 5MW 원자로와 관련해 지난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5MW 원자로는 북한의 핵무기 제작과 관련된 핵심 시설로, 이 원자로의 재가동 정황은 2018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와 관련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해당 보고서를 알고 있으며 최근 사안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북한이 핵 무기와 관련된 어떤 활동도 자제하고, 관련국들과 대화를 재개하기를 촉구한다고 사무총장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워싱턴을 방문한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 핵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논의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북한 현지 상황에 대한 관점과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포함해 관여를 위한 아이디어와 구상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외교를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 추구라는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북한으로부터 회신을 고대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와 조선일보 등 한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노규덕 본부장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미국과 한국이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 분야와 남북 간 협력 사업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