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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세계 청년의 날…북한은 ‘청년 강제 노역’ 강화”


[VOA 뉴스] “세계 청년의 날…북한은 ‘청년 강제 노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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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8월 12일 세계 청년의 날을 맞아 정책 등 모든 분야에서 청년들의 참여와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최근 청년들에 대한 문화 단속과 처벌, 강제 노역을 더욱 강화해 국제 기류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엔 지도자들은 12일 세계 청년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과 행사를 통해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청년들의 참여와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청년들이 더 나은 미래 건설을 위해 최일선에 있는 만큼 포용적이고 공정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반한 세계 건설에서 젊은이들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니엘라 바스 / 유엔 경제사회국 포괄적사회발전 담당 국장

“청년들은 우리가 이곳 유엔에서 하듯이 모든 수준의 대화에 반드시 참여해야 합니다. 그리고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청년들이 정책 수립에 참여하고 관련 논의의 중심에 넣도록 해야 합니다.”

유엔은 1999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청년회의 권고에 따라 매년 8월 12일 세계 청년의 날을 기념하고, 각국 정부에 청년들이 직면한 문제 해결과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적극 펼치도록 지원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런 유엔의 권고와는 반대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탈북민 단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는 세계 청년을 날에 앞서 지난 2일 발표한 ‘북한 청년들, 결코 독재정권의 노예가 될 수 없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지구상에 정권 차원에서 청년들의 고혈을 짜내는 나라는 북한이 유일무이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청년 시절에 수령을 옹호 보위하는 총포탄 연습만 하다 보니 북한 청년들 대부분은 모든 희망을 버린 채 자포자기하며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허무한 인간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특히 청년들을 사회주의 건설자로 키우라는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를 강조하며 청년들에게 주요 건설장과 탄광, 농장 등 험지에 자원해 일할 것을 독려하면서 인간개조론까지 꺼내 들며 옷차림과 머리단장, 한국식 말투 등에 대한 대폭 강화된 처벌을 공개했습니다.

강동완 / 한국 동아대 교수

“고등중학교를 마치자마자 바로 작업 현장이나 남들이 가지 않는 어려운 현장에 자발적으로 가고 있다는 선전 영상이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결국 전 세계적으로 2030 청년들이 자신들의 꿈을 위해 살아가는 환경과 정반대로 국가를 위해 자신들의 꿈을 접어야 하고 당과 개인 정권을 위해 청춘을 바쳐야 하는 현상들이 북한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게 북한 내 기독교 박해 상황을 직접 설명했던 탈북 청년 주일룡 씨는 한국에 청년실업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습니다.

주일룡 씨 / 한국 거주 탈북민

“저는 개인적으로 불평등이란 불만보다 감사함이 더 많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은 노력할 수조차 없는데 그래도 여기에서는 노력하면 노력한 것만큼의 대가는 얻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이 청년의 때를 한 인간의 배를 불리게 하기 위해서 강제로 희생당하는 게 아니라 적어도 한국에 있으면 나와 가족을 위해서 보낼 수 있으니까…”

유엔은 지구촌에 15세에서 24세인 청년의 인구를 세계 인구의 16%인 12억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그러면서 젊음은 지식과 기회가 주어질 때 발전을 위한 긍정적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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