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할 수 있는 역량 개발 속도가 느리다고 마이크 터너 미국 하원 전략군 소위원회 공화당 간사가 지적했습니다. 터너 의원은 동부지역 요격 미사일 배치 계획을 계속 진행할 것을 바이든 행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터너 하원의원은 7일 워싱턴의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이란과 북한이 핵무기를 탑재해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역량 개발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본토 방어 시스템 개발 상황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터너 의원은 미국의 본토 방어 역량 개발은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크 터너 / 미국 하원 군사위 전략군 소위 공화당 간사
“저의 우려는 미사일과 요격기 등을 개발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 가능 시점을 고려할 때 이런 속도라면 미국이 효과적으로 본토를 방어할 능력을 갖기 전에 이란은 미국 본토 위협 능력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터너 의원은 이어 지난 2019년 트럼프 행정부 당시 북한과 이란 등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국 본토 방어를 위한 추가 지상 요격미사일 배치 장소로 선정한 뉴욕 포트 드럼 기지 배치 계획을 바이든 행정부가 진행하지 않기로 한데 대해 비판했습니다.
마이크 터너 / 미국 하원 군사위 전략군 소위 공화당 간사
“알래스카와 동부지역에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요격 미사일을 두 번 발사하고 본토 방어를 위해 우주 전체를 가로지를 필요도 없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습니다.”
터너 의원은 그러면서 적국들과 전 세계 거의 모든 강대국의 미사일 관련 기술 확산을 우려하면서 미국은 미사일 방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터너 / 미국 하원 군사위 전략군 소위 공화당 간사
“ICBM에 대응하기 위한 지상기반 방어체계 뿐만이 아니라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와 이지스 방어 체계에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터너 의원은 또 바이든 행정부의 국방 예산안은 ‘죽은 예산’이라며 적국들의 수준을 능가하는 기술을 갖추게 할 능력을 제공할 수 없으며, 핵무기와 미사일 방어에 중요한 군 현대화는 논의만 되고 지금까지 진행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5월 전년 대비 1.7% 증가한 7천530억 달러 규모의 첫 국방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며 이 가운데 미사일 방어에는 204억 달러를 요청했습니다.
공화당 측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국방예산안이 사실상 삭감 수준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내 주류 중도세력은 적정 수준의 국방 예산안이라고 평가하고 있고, 일부 진보 세력 측에서는 최소 10%의 대폭 삭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