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군축·비확산 차관 지명자는 취임 후 자신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핵 전쟁 위험을 낮추는 것을 꼽았습니다. 또 중국과 러시아의 핵 확장을 제한하고 생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미국의 책임 증대도 최우선 과제라면서 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보니 젠킨스 미국 국무부 군축·비확산 차관 지명자가 상원 외교위 인준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젠킨스 지명자는 미국이 비확산 분야에서 다시 국제사회의 주도적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보니 젠킨스 / 미국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 지명자
“부처 간 검토가 진행 중입니다. 인준안 통과 후 취임을 하면 관련 모든 사안들에 대한 향후 방향에 대한 초당적 절차를 거쳐 군비통제와 비확산 분야에서 미국이 다시 주도적 역할을 발휘할 방법을 찾을 수 있길 희망합니다.”
젠키스 차관 지명자는 청문회 출석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에서는 자신의 최우선 과제로 효과적인 군비통제를 통해 핵 전쟁 위험을 낮추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과 러시아의 핵 확장을 제한하고 생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미국의 책임 증대도 최우선 과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젠킨스 지명자는 미국의 핵실험 재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표했습니다.
보니 젠킨스 / 미국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 지명자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미국은 비확산 분야의 리더로 간주되지 않을 겁니다. 미국의 핵실험은 그 이유와 향후 의미에 대해 많은 의문을 낳을 것이고 이로 인해 국제사회에 큰 혼란을 일으킬 겁니다.”
앞서 전임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말 워싱턴 조야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28년 만에 미국의 핵실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계기로 핵실험 재개 논의가 부상한 바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위협감축 프로그램 조정관을 지낸 젠킨스 지명자는 점증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억지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이 직면한 도전 과제로는 중국의 군사 현대화 프로젝트와 급속한 핵 증강, 러시아의 지속적인 군축협정 위반과 이란의 핵 탄도미사일 개발 확대를 꼽았고 북한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