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6대 대통령 선거가 미국 현지 시간으로 3일 0시부터 시작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투표일을 하루 앞둔 2일 두 후보는 격전지에서 총력전을 펼쳤는데, 특히 플로리다주와 펜실베이니아주 등 당락을 가를 경합주에서 사활을 건 강행군을 이어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선거 유세 마지막날인 유세는 격전지로 꼽히는 주에서 이뤄졌습니다.
전날 밤 12시 넘어까지 5개 주를 돌며 유세를 펼쳤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전부터 경합주 중 한 곳인 노스 캐롤라이나 주를 찾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공화당 대선후보
“내일 우리는 이 주에서 이길 것입니다. 우리는 4년을 더 이길 것입니다. 여러분의 투표로 우리는 세금과 규제를 줄이고 훌륭한 경찰을 지지하고 멋진 군대도 지지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재향군인들을 돌보고 총기 권리 등을 명시한 수정헌법 2조와 종교 자유를 강조하면서 더 많은 상품에 ‘미국산’이라는 표식이 붙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상대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공화당 대선후보
“바이든 후보는 북미자유무역협정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WTO 진입의 지지자였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바이든의 배신으로 제조업 50%를 잃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일 오하이오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 집중했습니다.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연설에서는 막판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하고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힘은 당신들의 손에 달려 있다면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조 바이든 / 전 부통령, 민주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짐을 싸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혼돈과 트윗, 분노, 증오, 실패와 무책임은 이제 끝났습니다.”
또 자신이 대통령에 선출된다면 행동할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거리두기, 검진, 추적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통제에 나서고 중국에 책임을 물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전 부통령, 민주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중국과의 무역에 있어 얼마나 약했는지 혼란을 가져왔는지 잊지 맙시다. 농장들의 부도는 훨씬 높아졌습니다. 수출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의 유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감안해 대형 주차장에서 지지자들이 차량에 머무는 형태로 이뤄져 트럼프 대통령 유세 현장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두 후보의 런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들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선거인단 20명이 걸려있는 펜실베이니아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4년 전에는 트럼프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해 승리한 곳입니다.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인 약 4% 포인트 차로 추격하면서 서로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초접전 상황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