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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통계의 블랙홀’…정확한 공개로 발전”


[VOA 뉴스] “북한 ‘통계의 블랙홀’…정확한 공개로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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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과 국제사회가 20일 세계 통계의 날을 맞아 신뢰할 수 있고 투명한 통계 공유가 국가 발전은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정치적 이유로 대부분 통계를 공개하지 않아 통계의 블랙홀이란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유엔이 20일 제3회 세계 통계의 날을 맞아 발표한 주제는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세상을 연결하기입니다.

2010년에 10월 20일을 세계 통계의 날로 선포한 유엔은 5년마다 이를 기념하는 캠페인을 펼치는데 올해 주제는 국가 통계 시스템에서 신뢰와 권위 있는 데이터 혁신과 공익의 중요성을 반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통계는 증거에 기반한 정책 입안의 핵심입니다. 현재 시기적절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는 우리가 사는 변화하는 세상을 이해하고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변혁을 추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유엔 통계처는 정확한 통계가 지속가능한 경제와 환경, 사회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생명을 구하고 더욱 잘 회복하기 위한 데이터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유엔 회원국인 북한은 국가 통계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으면서 매우 제한된 통계로 국제사회와 협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 협력을 촉구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서도 확진자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며 국경을 봉쇄하고 투명한 공조를 하지 않아 비판과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북한 경제 보고서를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빈센트 쿤 국가분석실장은 VOA에 북한은 통계의 블랙홀로 북중 무역 통계 등 많은 정보가 단편적이고 불완전하며 모순적이어서 신뢰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정권이 통계를 공개할 경우 여러 부정적인 치부가 드러나 체제 유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정치적 논리 때문에 통계를 감춘다고 지적합니다.

브래들리 뱁슨 / 전 세계은행 총재 고문

“북한 정권은 정부 예산을 어떻게 집행하고 규모는 얼마인지, 돈이 어디에 있는지 등 국정의 실상을 공개하길 원치 않습니다.”

제롬 소바쥬 전 유엔개발계획 UNDP 평양사무소장은 국가 통계가 불투명하다는 것은 운전자가 5미터 앞 도로 상황이나 차에 휘발유가 있는지조차 모른 채 위험한 주행에 나서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베트남도 국제통화기금 IMF와 통계 협력을 한 뒤 대대적인 투자를 유치하면서 체제를 유지하고 경제 발전도 이뤘다고 지적하고, 북한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런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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