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건강하다는 내용의 짧은 트위터 글을 올렸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북한이 여러 도전에 직면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 위원장이 건강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별다른 배경 설명은 하지 않은 채 김정은은 건강하다, 절대로 그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두 문장을 올린 겁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설에 사망설까지 나돌았었는데, 김위원장은 20여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를 과시했지만, 이후에도 김 위원장의 등장 횟수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이유 등으로 그의 건강과 관련된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위터 내용이 정보기관이나 북한 측으로부터 받은 내용에 근거한 것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질문은 9일 미국 ‘폭스 뉴스’와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의 인터뷰에서도 나왔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보도와 정보를 봤지만, 그에 관해 언급할 수 없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북한이 여러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북한에는 경제적 도전이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련의 도전들에 맞서 그들을 돕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폼페오 장관은 지난 3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북한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 재개를 기대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을 위한 최선은 완전한 비핵화이며 그것이 북한 주민들을 더 밝은 미래로 이끌 것이라는 점을 김 위원장에게 설득하기 위해 언젠가 다시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겁니다.
폼페오 장관은 출간을 앞둔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신문 부편집장의 신간 서적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한 내용 등이 담긴 것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자신은 미북 정상회담 준비를 논의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만난 트럼프 행정부의 첫 미국인이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는 나라의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자신의 핵 비축량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는 ‘적’과 협상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또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이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했다며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여한 이런 임무에 대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