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북한의 추가 행동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들도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간단하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입장을 묻는 VOA의 질문에, 미국은 남북관계에 관한 한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북한이 추가적인 비생산적 행동들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비난 담화에 대해 실망했다고 했던 국무부가 이번에는 추가 행동에 대한 자제를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앞서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도 북한이 개성 연락사무소를 파괴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동맹인 한국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VOA에 말했습니다.
유엔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한반도 상황을 우려하고 있으며, 모두에게 평화와 번영의 평화적 해결로 이어질 수 있는 남북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EU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북한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성명에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며 외교적 노력을 저해하는 북한의 최근 행동들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높아진 군사적 수사와 한국과의 공식 연락 채널 단절이 함께 이뤄진 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는 용납되지 않으며 어떤 추가 도발과 훼손적인 조치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재개를 촉구하면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 미사일 프로그램 폐기에 대한 구체적 행동이 없는 상황에서, 유럽연합은 대북 제재가 완전히 이행되고 존중되도록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하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스위스 외교부는 최근 남북 긴장 고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남북 대화간 대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미국과 한국 등과 협력하면서 필요한 정보 수집과 분석을 실시하고, 정세를 주시하면서 경계 감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모든 당사자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나 북한과 한국은 한 민족이라며 중국은 이웃 국가로서 일관되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