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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자유를 찾아 사선을 넘어”


[VOA 뉴스] “자유를 찾아 사선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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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젊은 군인들도 자유와 인권을 누려야 한다고 워싱턴을 방문한 북한군 출신 탈북민들이 강조했습니다. 미 전문가는 TV 드라마에서 보는 북한보다 탈북민들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허드슨연구소가 4일 북한군 출신 탈북민들을 초청해 ‘자유를 향한 불시착’이란 제목으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최근 북한군 장교와 한국 재벌가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 인기를 끌었던 한국의 TV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착안해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자유와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몇 해 전 총상을 입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망명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O씨는 오직 자유를 누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사선을 넘었다고 말했습니다.

O씨 / 전 북한군 병사

“제가 다섯 발씩 맞으면서 그것도 대한민국으로 귀순하게 된 이유는 자유! 그 두 글자 때문에 귀순하게 됐고요. 그 자유가 저한테 너무도 소중했고.”

O씨는 상류층 부모 덕분에 북한에서 풍족하게 자랐다며, 개성에서 자라고 군 복무를 하면서 한류와 개성공단, 해외 관광객들을 통해 자유를 동경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O씨 / 전 북한군 병사

“한국은 24개월에서 18개월 군 복무이고 저 같은 경우는 8년 차, 군 복무를 하다 왔는데, 그런 것을 보면 (북한은) 젊음의 자유도 보장이 잘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특수부대인 11 폭풍 군단 출신인 이웅길 씨는 최근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보면서 북한 군인과 주민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결국 북한을 변화시키는 것은 비핵화보다 인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웅길 씨 / 전 북한 폭풍 군단 병사

“저는 비핵화보다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오토 웜비어처럼 북한의 고문에 의해서 죽은 이런 악마적인 북한 정권에 대한 규탄과 사과가 없다면 북한의 비핵화, 평화, 통일을 바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허드슨 연구소의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태평양 석좌는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사랑의 불시착’은 드라마였지만, 이날 증언은 북한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패트릭 크로닌 / 허드슨연구소 아태 석좌

“미국이 안보 사안에 대한 필요를 우선시하느라 인권 문제가 거의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안보와 인권이 모두 연계돼 있습니다.”

크로닌 석좌는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이 현대 세계 누구와도 견줄 수 없다는 유엔 보고서를 지적하며, 북한의 인권 실상과 안보 사안을 함께 다루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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