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43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북한 정부를 향해 인권 유린 중단과 유엔과의 협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듭 나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유럽연합의 에몬 길모어 인권특별대표는 25일 속개된 43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이틀째 회의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은 이번 이사회에도 북한인권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몬 길모어 / 유럽연합 인권특별대표
“북한에서 자행되는 중대하고 조직적인 인권 유린을 고려해 유럽연합이 다시 한 번 북한의 끔찍한 상황에 초점을 맞춘 강력한 결의안을 제출할 것입니다”
길모어 특별대표는 새 결의안을 통해 즉각 인권 유린 행위를 중단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 정권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시민적 자유와 사회경제적 권리를 신속하게 개선하고, 지체 없이 유엔 인권 체제와 관여하라는 메시지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심각한 인권 유린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고들을 언급하며 북한 인권 상황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타리크 아마드 / 영국 외교부 부장관
“북한에서 중대하고 광범위한 인권 유린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은 올해도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오미 아사코 / 일본 외무성 정무관
“북한에 의한 납치 문제는 일본의 최고 관심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다음 달 20일까지 4주일 동안 계속되는 43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가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특히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다음 달 6일 각국 정부 대표들과의 상호 대화에 참석해, 지난 1년간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보고할 예정입니다.
인권이사회 회기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유럽연합이 제출하는 북한인권 결의안이 처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