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아시아 의원들이 민주주의 가치를 보호하는 공동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자유세계 발전위원회’가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발족했습니다. 북한을 포함해 러시아와 중국, 이란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김정호)
범세계적인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유럽 최대 국제회의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외교 안보 정책을 관장하는 각국 의원 15명으로 구성된 초당적 모임 ‘자유세계 발전위원회’가 출범하고, 첫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서방 8개국 출신의 의원들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앞으로 러시아의 선거개입과 정보 유출 논란에 대북제재 위반 혐의 등으로 미국에서 기소된 5G 이동통신망 업체 중국 화웨이의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이란의 영향력과 대북 제재 같은 위원회 참여 국가들의 공동 우려에 관한 입법 조치 마련을 위한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하원 외교위원회 엘리엇 엥겔 위원장과 빌 키팅 의원, 톰 말리노스키 의원 등 민주당 의원 3명과 하원 군사위 소속 마이크 갤러거 공화당 의원 등 4명이 참여했습니다.
최근 발효된 새 대북 제재법 ‘웜비어법’을 주도한 민주당의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은 적국에 대한 미국 의회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에 세컨더리 보이콧, 즉 제3자 제재를 가하는 ‘웜비어법’ 제정을 대표 사례로 꼽았습니다.
이어 미국의 해외 지도력과 신뢰도가 약화됐다면서 적국에 책임을 묻는 동시에 동맹을 강화하는 미국 의회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말리노스키 의원은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와 독재주의 사이에 투쟁이 있다는 점을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963년 뮌헨안보회의 창설 이래 처음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은 회의 개최를 며칠 앞두고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서방국가 의원들로 구성된 자유세계 발전위원회는‘중국의 위협 해결을 위한 공동전략’을 주제로 올해 두 번째 청문회를 워싱턴에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