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등 적성국들은 우주에서 활약하는 미국의 접근을 방해할 수 있는 대우주 기술 개발과 실험을 지속할 것이라고, 미국 의회조사국 CRS가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우주 기술 수준이 낮다면서도 평화로운 목적의 우주 개발이 아닌 탄도미사일 체계와 연계한 군사적 실험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의회조사국 CRS는 10일 공개한 전투 영역으로서의 우주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우주 영역에서 북한 등 적국들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의회조사국은 이 보고서에서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 등은 미국의 우주 접근과 사용을 방해하고 막을 수 있는 대우주 지상 기반 무기 등 여러 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획득하며 실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주는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더 이상 평화로운 목적으로만 사용되는 영역이 아닌 무기화된 영역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우주에 대한 이같은 임박한 위협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안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미국은 우주와 관련된 국가안보 보호 정책에 상당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군사전략가들은 우주를 공격과 방어적 군사작전이 이뤄지는 전투 영역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의회조사국은 또 전 세계 군대가 우주 자산과 우주기술 개발로 미래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미국 국방부가 지난해 발표한 우주전략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과 동맹국들의 우주작전 자유를 축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우주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을 상기시켰습니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우주 프로그램 개발이 경제발전과 평화적 의도라고 북한은 주장하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우주 프로그램은 밀접히 연관돼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장거리 미사일의 경우 우주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모두 동일한 종류의 부스터 즉 추진 로켓을 사용합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대우주 역량은 시험단계로 아직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북한은 단순한 위성도 제대로 성공한 적이 없는 만큼 아직 우주 역량을 충분히 갖추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의 위성은 1950년대와 60년대 미국이나 옛 소련의 위성과 흡사한 수준으로, 정교하지 않은 낙후된 기술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