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제재 완화 요구를 일축하면서 대북제재 이행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아무 접촉도 없는 동안은 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며, 북한은 조건 없는 대화 제의에 호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대화 복귀를 거듭 촉구하면서 그때까지 제재 압박을 풀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3일 북한이 미북 회담 전제조건으로 일부 품목의 수출입 허용을 요구했다는 한국 국가정보원의 국회 보고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과의 어떤 종류의 관여도 없는 동안 유엔 대북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고 미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이 한국에 전한 것으로 알려진 제재 완화 요구를 일축하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위해 북한과의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제 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든 만나자는 우리의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북한이 결국 우리의 제안에 반응을 보이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화 제의에 호응할 것을 촉구하면서 공은 북한에 있음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지난 3일)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언제, 어디서든, 아무 조건 없이 만나자는 말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 만남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북한에게 달린 일입니다.”
앞서 한국 국회 정보위원회의 제1야당 국민의힘 간사 하태경 의원은 박지원 한국 국정원장은 3일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미국이 대북 경제 제재 일부를 조정하거나 유예해서 북한의 의구심과 불신을 해소해줘야 대화로 유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박 원장은 북한이 미북 회담 전제 조건으로 미국이 해제하기를 바라는 대북제재로 광물 수출과 정제유 수입, 생필품 수입 허용 등 3가지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외교 당국 간 협의 과정에서 특정 품목에 대한 제재 면제 논의는 이뤄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고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