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라카메라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취임식을 통해 철통같은 미한동맹과 전투준비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주한미군은 오늘 밤 당장 싸울 수 있는 전투 역량 유지를 통해 미국의 외교적 노력을 강력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폴 라카메라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2일 주한미군사령부가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공식 취임했습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취임사를 통해 소령 시절 한국 복무 경험을 소개하면서 다시 한국에 돌아와 기쁘다고 말하고, 피로 맺어진 미한동맹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양국 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동맹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폴 라카메라 / 신임 주한미군사령관
“한국전쟁의 시련 속에서 맺어진 미한동맹은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기반이 되어 왔습니다. 진정한 ‘원 팀’ 정신으로 무장해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또 미한동맹은 동북아 안정과 안보의 초석으로 남아 있으며, 이런 협력 관계는 경제 협력과 역내 안정에 대한 위협 완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는 강한 전투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면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폴 라카메라 / 신임 주한미군사령관
“오늘밤 당장 싸울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은 전투 역량을 유지하면서 외교적 과정을 가능하게 하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저에게 주어진 가장 신성한 임무는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우주군 등이 가장 위험한 100미터 밖의 적과 싸워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미국 제4사단장과 이슬람 무장단체 IS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사령관을 비롯해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을 역임했던 라카메라 신임 사령관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에서 복무하며 미국 육군 현역 가운데 최장기 해외 파병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이 한국에서의 두 번째 복무로, 과거 소령 시절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서 미국 2사단 예하 대대 작전장교로 복무하며 최전방 비무장지대 작전 등을 수행했었습니다.
지난 31개월 간 주한미군을 이끈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이임식을 끝으로 39년의 군 생활을 마쳤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전임 주한미군사령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여러분 각자가 대표하는 국가의 조직과 명령들은 우리 미한동맹의 영원한 일부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과 대한민국에 신의 가호가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같이 갑시다!”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과 서욱 한국 국방부장관이 공동 주관한 이날 이취임식에는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 대사대리를 비롯해 원인철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