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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정권에 대한 ‘환상’ 버려야”


[VOA 뉴스] “북한 정권에 대한 ‘환상’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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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회의원 총선거가 오늘 실시됩니다. 탈북민 출신으로 도전하고 있는 후보들은 북한은 비핵화 의지가 처음부터 없었다며 북한 정권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면서 선거운동 마지막 까지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김정호)

“태구민~ 태구민~”

영국주재 북한 공사를 지내다 2016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태영호 전 공사는 본명 태구민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총선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태 후보는 북한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면서 미한동맹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태구민 / 탈북민 출신 총선 후보

“여러분 미국 대통령 링컨은 한 사람의 투표는 총탄보다도 위력하다고 했습니다. 여러분들의 투표 하나 하나가 모여져서 다시 이 땅에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의 흐름을 만들어 놓는다면 우리 대한민국에게는 희망이 있게 될 것입니다.”

태 후보는 앞서 호소문을 통해 북한이 정상국가처럼 인식되는 안이한 현실을 깨고 북한 정권에 대한 무지와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인의 관심 속에 남북정상이 만나 화해의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북한의 대남전술은 변한 것이 없고 비핵화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보이지 않는 평화가 흐르는 것처럼 왜곡돼 있을 뿐 여전히 북한의 도발과 핵무기 앞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가장 반인륜적인 인권탄압이 자행되고 있는 곳이 바로 북한 김정은 정권 체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지역주민

“처음에는 사람들이 의아해했지만 이번 선거의 핵심이고…”

지역주민

“아직 분단국가이고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상태의 국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는…”

비례대표에 이름을 올린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후보는 각 지역 지원 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성호 후보를 소개하겠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단 10분이라도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고 한 지 후보는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현재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 국민들을 구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주축이 돼 지난 3월 공식 창당한 남북통일당은 지역구 후보 없이 비례대표 후보 2명을 추천하고 정당 지지를 통한 의원 선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탈북민 출신 후보들은 거의 모두 현재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면서 북한의 참혹한 인권 유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탈북민 출신 후보들의 한국 국회 입성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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