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8일 만에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 도발을 피하고 비핵화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의 북한 비핵화 협상 복귀 촉구와 대북 압박 발언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대화 의지를 접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국무부는 올해 들어 4번째로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감행한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와 비핵화 목표를 상기시키면서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이 29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을 평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는 데 있어 그들의 역할을 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으로 돌아오길 계속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29일 오전 6시 10분경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발사는 이동식 발사차량에서 쏜 2발로 발사 간격은 약 20초이며, 비행거리는 약 230㎞, 고도는 약 30㎞로 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8일 만으로 올해 들어 4번째입니다.
북한은 하루 뒤인 3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였다고 밝혔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국방과학원에서 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 방사포의 전술 기술적 특성을 확증하는 목적으로 시험사격을 진행했다면서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참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외무성 신임대미협상국장 명의로 발표한 담화를 통해 최근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G7 외무장관 회의에서 모든 나라들의 북한 비핵화 협상 복귀 촉구와 강한 대북 압박을 강조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 망발이라며 미국과의 대화 의욕을 접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두 나라 정상 간 친분관계가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변화시킬 수 없으며 대화 재개 요구도 결국 우리가 가는 길을 멈춰 세워 보려는 유인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담화를 낸 신임대미협상국장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