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5일 탄도미사일 발사로 새해 첫 무력시위를 한 것은 생일을 맞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미사일 개발 성과를 선전하려는 목적이 강하다고 전직 노동당 간부가 진단했습니다. 북한 외교관 출신 전문가들은 북한 정권이 앞으로 있을 비핵화 협상 등의 지렛대를 높이려는 대외 압박과 오는 3월 한국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북한 정권의 통치 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고위 간부 출신으로 탈북 후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리정호씨는 5일 VOA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김정은의 업적 선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국가 경제가 파탄 난 상황에서 북한 지도부는 김 위원장이 거의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 핵·미사일 개발 성과를 선전하려고 했다는 분석했습니다.
리정호 / 전 북한 노동당 39호실 고위 간부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김정은의 생일을 맞으며 그의 업적을 빛낸다는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봅니다.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의 성과를 김정은의 최대 업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의 선전 당국은 김정은이 추진한 핵 미사일 개발로 세계가 인정하는 지도자가 됐다고 허위 선전도 합니다.”
리정호 씨는 또 북한 지도부가 벌이는 조직적인 기만전술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군비에 쏟아붓는 자금은 미국 국무부가 추정한 국내총생산 GDP의 20%대보다 훨씬 더 많은 40%~50%에 이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민들을 위한다는 북한 정권의 말은 기만으로 북한 지도부는 정권 유지를 위해 군비 확장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북한은 앞으로도 경제 건설보다는 핵과 미사일 개발 등 군사력 확장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아 도발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국 주재 북한공사 출신인 한국의 태영호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은 6일 VOA에, 북한의 이번 발사는 한국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향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든 어디든 만날 이유가 없다는 의사 표시이며 향후 대미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태영호 / 한국 국회 ‘국민의힘’ 국회의원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국경도 열 수 없어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도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올해 상반기에 허송세월을 보낼 것인가. 대화는 포기하지 않되 전술적 미사일의 미흡한 점들을 이때 실험을 통해서 완성해 나가자.”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한국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서 22년간 근무했던 김동수 박사도 북한의 이번 발사는 향후 대미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의도인 동시에 오는 3월 한국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압박 메시지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김동수 / 전 한국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박사
“보수 야당이 정권을 쥐게 되면 평화는 영원히 없어지고 극단적인 대결로 갈 것이라는 압력을 가하는 메시지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갈수록 한반도 정세가 더 긴장된다는 것…”
전문가들은 북한 지도부가 올해 상반기까지 문을 닫고 미사일 발사만 하는 전술을 택했다면 새로운 대북정책이나 인센티브 등의 제의는 무의미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북 대화 추동을 위해 그동안 미한 양국이 연기했던 3월 미한연합 야외기동 훈련 등을 통해 안보 태세를 점검하는 것이 실용적인 대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권입니다.
북한 정권의 통치 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고위 간부 출신으로 탈북 후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리정호씨는 5일 VOA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김정은의 업적 선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국가 경제가 파탄 난 상황에서 북한 지도부는 김 위원장이 거의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 핵·미사일 개발 성과를 선전하려고 했다는 분석했습니다.
리정호 / 전 북한 노동당 39호실 고위 간부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김정은의 생일을 맞으며 그의 업적을 빛낸다는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봅니다.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의 성과를 김정은의 최대 업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의 선전 당국은 김정은이 추진한 핵 미사일 개발로 세계가 인정하는 지도자가 됐다고 허위 선전도 합니다.”
리정호 씨는 또 북한 지도부가 벌이는 조직적인 기만전술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군비에 쏟아붓는 자금은 미국 국무부가 추정한 국내총생산 GDP의 20%대보다 훨씬 더 많은 40%~50%에 이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민들을 위한다는 북한 정권의 말은 기만으로 북한 지도부는 정권 유지를 위해 군비 확장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북한은 앞으로도 경제 건설보다는 핵과 미사일 개발 등 군사력 확장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아 도발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국 주재 북한공사 출신인 한국의 태영호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은 6일 VOA에, 북한의 이번 발사는 한국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향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든 어디든 만날 이유가 없다는 의사 표시이며 향후 대미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태영호 / 한국 국회 ‘국민의힘’ 국회의원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국경도 열 수 없어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도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올해 상반기에 허송세월을 보낼 것인가. 대화는 포기하지 않되 전술적 미사일의 미흡한 점들을 이때 실험을 통해서 완성해 나가자.”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한국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서 22년간 근무했던 김동수 박사도 북한의 이번 발사는 향후 대미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의도인 동시에 오는 3월 한국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압박 메시지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김동수 / 전 한국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박사
“보수 야당이 정권을 쥐게 되면 평화는 영원히 없어지고 극단적인 대결로 갈 것이라는 압력을 가하는 메시지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갈수록 한반도 정세가 더 긴장된다는 것…”
전문가들은 북한 지도부가 올해 상반기까지 문을 닫고 미사일 발사만 하는 전술을 택했다면 새로운 대북정책이나 인센티브 등의 제의는 무의미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북 대화 추동을 위해 그동안 미한 양국이 연기했던 3월 미한연합 야외기동 훈련 등을 통해 안보 태세를 점검하는 것이 실용적인 대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