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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생필품 값’ 폭등…국경봉쇄·달러 가치 하락”


[VOA 뉴스] “북한 ‘생필품 값’ 폭등…국경봉쇄·달러 가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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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확산에 따른 북한 당국의 지속적인 국경 봉쇄로 북한 내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는 등 북한 경제가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경제가 당국의 인위적 개입으로 통제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생활고는 그만큼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확산에 따른 북한 당국의 지속적인 국경 봉쇄로 북한 내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는 등 북한 경제가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경제가 당국의 인위적 개입으로 통제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생활고는 그만큼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에서 달러나 위안화 등 주요 외화들의 현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북한 전문 매체인 아시아 프레스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북한에서는 1달러가 북한 돈 4천 700원에 거래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전보다 체감 물가가 두 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탈북민 출신으로 한국에서 북한 농업 전문가로 활동 중인 조충희 굿파머스 연구소장은 VOA에, 국경봉쇄 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며, 쌀값뿐 아니라 식용유, 설탕 등 생필품 가격이 폭등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충희 / 굿파머스 연구소장

“쌀값을 기준으로 하면 옛날에 100달러로 쌀 200kg을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100kg밖에 못 사잖아요. 환율이 떨어져서. 여기에 또 뭐가 문제가 있냐 하면 식용기름, 설탕, 맛내기 이것들 가격이 수십 배 뛰어올랐으니까 그걸 다 먹으려면 3~400달러 정도면 이전의 수준에서 생활할 수 있죠.”

전문가들은 또 최근 들어 추수한 곡물이 시장에 풀리면서 식량 가격이 다소 안정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쌀과 밀가루 등에 대한 대체품으로 수요가 커지면서 옥수수 가격이 킬로그램 당 2천원대 후반으로 또다시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정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당국이 인위적으로 개입해 식량과 환율을 통제하려 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생활고는 오히려 날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국경 지역에서 외부 사회와의 통신이나 돈거래에 대한 북한 당국의 단속도 심해지면서 북한에 돈을 보내는 송금 부담도 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재평 /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

“작년부터 시작해서 올해까지 북한이 브로커 소탕작전을 보위부, 안전부에서 다 해가지고 그것 했던 사람들이 거의 대다수가 많이 잡혀 들어갔어요. 한때는 보위부 구류장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전화기 갖고 있는 사람이나 브로커들을 싹 다 잡았어요.”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의 도청이나 감청을 피하기 위해 북한 주민들이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를 우회해 사용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적발 시 간첩 혐의를 적용하는 등 강력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어 북한 내 생필품 가격 급등에 따른 북한 주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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